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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찌 된 일인지 교회와 관련된 공사를 많이 했습니다. 지난 봄, 교회 마당에 있는 파고라 지붕 교체를 시작으로 여름이 오기 전에 교회당 지붕 방수 공사를 했고, 가을에는 교회당 외부 페인트칠을 했으며, 이제 겨울을 시작하며 교회 마당 입구에 4m 높이의 입간판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입간판을 설치하게 된 이유는, 교회 옆(강변쪽으로)에 2층짜리 제법 큰 건물이 생기는 바람에 강변쪽에서는 교회당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늦은 오후, 간판을 세우기에 앞서 기초 콘크리트 공사를 했습니다. (사진) 지난 1년 동안 공사비가 만만치 않게 들었습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가 부담하기엔 너무 큰 액수였지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때마다 타교회, 선교회, 기관, 개인의 후원이 있었고, 모자라는 부분은 교우들이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 입간판을 설치하게 된 것도 위와 같은 배경입니다. 이제 사나흘 뒤면 콘크리트가 굳을 것이고, 기다리는 동안 만들어 놓은 간판을 설치할 것입니다. 가만히 보니까 모든 일에는, 모든 생명에는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이 굉장히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더 기다려서 완성된 교회 입간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