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0-09-26 (토) 14:56
ㆍ추천: 0  ㆍ조회: 65      
http://slowstep.org/home/?slowstep.2364.21
“ 부러진 안경테 ”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TV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쓰고 있던 안경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더니 안경 알(렌즈)을 감싸고 있던 플라스틱이 부러져버렸습니다. 황당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한동안 부러진 안경테를 쳐다보다가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글씨가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5~6년 이상 사용했던 낡은 안경테에 렌즈만 바꿔서 쓴 건데, 이게 부러졌으니 똑같은 테가 없으면 테를 수리하든지 아예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할 판이었지요. 어찌 하든지 2주의 시간이 필요할 거고 그러면 추석이 지나서야 안경을 받아볼 수 있는 불편함이 따르게 됩니다. 게다가 안경테를 수리하게 되면 (여분의 안경이 없어서) 2주 동안 안경을 쓸 수 없고, 새로 하자니 다초점렌즈라 큰 돈이 들어가게 생긴 겁니다. ㅠㅠ
그래도 안경을 안 쓰고 생활할 수는 없어 부러진 테를 순간접착제로 살짝 붙인 뒤에 진주에 있는 안경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장님에게 대충 설명을 하니, 부러진 이 테를 수리할 수도 있지만 똑같은 게 있다는 답변을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사장님 얘기가 안경테를 만드는 대분분의 기업이 같은 모양의 테를 꾸준히 만들지 못하는데, 부러진 이 테를 만든 기업은 같은 모양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건실한 기업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테만 바꾸면 되겠다는 얘길 듣고 카키색 테를 골라 렌즈를 갈아 끼웠습니다. 다시 새 안경이 된 겁니다. ㅎㅎ 그리고 그 건실한 기업에 얼마나 고마운지..
이상 장황한 이야기 끝!. 그런데 오늘의 사건은 나에게는 복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기쁜 소식이었지요. 안경테값이 나갔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으니까요. 여기서 또 직업병이 발동합니다. '나는 과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얘기하면서 그들에게 참 기쁨을 주고 있는가..' 나만 힘들고 답답하고 죽겠다고 생각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순간 너무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부러진 안경테가 나의 어리석음을 부러뜨리면서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아래 것이 새 것입니다..^^)
 
 
 
 
 
 
 
 
   
  0
3500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여 (로마 11:25~36)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여 (로마 11:25~36) - 로마서 묵상 33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을, 바울은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여진 돌 감람나무 가지에 견줍니다. 가지의 자리에서 보면 뿌리가 바뀐 것이요, 뿌리의 자리에서 보면 가지가 달라진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외부의 힘이 그 법칙을 깨뜨리면서 이루어놓은 변혁입니다. 그리고 그 변혁의 주체는, 나무가 아니라 농부이신 ‘하...

 [2024/04/06 21:06]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로마 11:13~24)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로마 11:13~24) - 로마서 묵상 32   유대인들이 복음(예수)을 배척한 결과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원한 길은 아니었지만 거역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나요?)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 대해 바울은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모든 것’이 온 세상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2024/03/06 21:39]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는가? (로마 11:1~12)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는가? (로마 11:1~12) - 로마서 묵상 31   1절 : 이스라엘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 때문에 외면당한 백성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다. 부분을 버리는 것은 전체를 버리는 것이요 부분을 건지는 것은 전체를 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바울도 마땅히 버림을 받...

 [2024/02/03 16:21]
새해, 새로운 변화를 위해
  새해 들어 교회와 예배당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입니다.1. 교회 주보의 부분 개편이 있을 거고.2. 성찬식 분급 방법의 변화를 줄 거고.3. 예배당 책꽂이에 있는 어린이용 책을 필요한 이에게 보내줄 거고. (이건 이미 필요한 후배에게 보내주었습니다.)4. 위와 더불어 오래된 책을 정리할 거고.5. 또 위와 더불어 교회당 1층에 있는 목양실(내 방) 정리 정돈을 해볼 생각입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늦어도 1월 안에...

 [2024/01/05 13:12]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로마 10:14~21)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로마 10:14~21) - 로마서 묵상 3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롬10:10)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장에는 ‘진정으로’라는 단어가 붙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믿는 일과 입으로 시인하는 일에 머리카락만큼이라도 ‘거짓’이 섞여 있으면, 이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롬10:13)고 했습니다. 사람이 구원...

 [2023/12/02 20:28]
사랑만이 율법을 완성한다 (로마 10:1~13)
  사랑만이 율법을 완성한다 (로마 10:1~13) - 로마서 묵상 29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를 자청합니다. 구원은 본래 이스라엘로부터 이루어지기로 계획되었는데, 그들이 거절함으로써 이방인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의 사도로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하여 어떤 소망을 지니고 있습니까?   1절 : 바울은 앞서 자기 동족을 위해서라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고 말한 ...

 [2023/11/09 20:18]
네가 뉘기에? (로마 9:19~33)
  네가 뉘기에? (로마 9:19~33) - 로마서 묵상 28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게 믿으시나요? - 바로가 그토록 고집을 부린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시킨 것입니다(롬9:17). 자, 그렇다고 한다면, 도대체 사람이 책망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나아가 하나님께서도 우리 사람을 허물하실 자격이 없으신 것 아닌가요? 바울은 이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또 ...

 [2023/09/09 15:39]
하나님이 불의를 저지르셨나? (로마 9:1~18)
  하나님이 불의를 저지르셨나? (로마 9:1~18) - 로마서 묵상 27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따로 세우신 종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엡3:8~9)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바울은 자신이 오직 이방인을 위한 사도요 이스라엘과는 상관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가요? -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고, 극단...

 [2023/08/19 15:02]
아름다운 믿음 (로마 8:31~39)
  아름다운 믿음 (로마 8:31~39) - 로마서 묵상 26   31~32절 : 하나님은 절대(絶對) 한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누구도 그분께 맞설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만물 가운데 가장 힘센 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가장 힘이 센 자는 자기보다 약한 자가 있어서 비로소 존재합니다. 2등이 없이는 1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의 존재를 위하여 누구도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

 [2023/07/27 21:07]
우리 교회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합니다!
이 문제는 세대와 진영을 떠나서 또 초교파적으로 온 국민이 막아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한 번 오염된 바다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2023/06/29 22:10]
1234567891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