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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은 '강림절(대림절) 두 번째 주일'이자 '성서주일'로 지키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참 뜻있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갑자기 결정된 일이긴 하지만, 이웃 마을에 있는 성공회 산청교회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성공회 신부님이 사정이 있어 산청에 오지 못했고, 그 때문에 시골의 두 작은 교회가 함께 모인 것인데, 비록 교단이 다르고 예전이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 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예배였습니다. 예배 후에는 스파게티와 빵, 과일과 샐러드, 그리고 따뜻한 차까지... 모두가 즐겁게 점심 애찬을 나누었지요. 성공회 교우 중 어떤 분은 떡을 해오셨고, 또 어떤 분은 올해 쌀 농사를 처음 지었다며 빛깔 좋은 햅쌀을 한 봉지씩 우리 교회 교우들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 그야말로 천국잔치였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기 전에 서로 나누었던 인사말이 생각납니다. "또 보입시더~~!" ^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