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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느새 절기상 ‘대설’을 지나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지나 이제 연말이 되었다는 뜻이지요.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참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살았고, 누군가에게 의지했고, 울고 웃고 괴로워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해 동안 “꽃자리”도 열 번이나 모였네요. 이제 그렇게 살아왔던 우리가 이 저녁에 한 자리에 모여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2015년 마지막 “꽃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송년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고,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서 멋진 캐럴도 몇 곡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깜짝쇼도 하나 준비했고요. ㅎㅎ 또한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오디오 시스템에도 몇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 꽃자리 시작 멘트 중에서...
큰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 "꽃자리",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겨울비가 장맛비처럼 내리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셔야 할 분들은 다 오셔서 즐겁고 행복한 "꽃자리"였습니다. 특별히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워 하며 멋진 시를 낭송해 주신 정원주 님에게 감사합니다. 깜짝쇼! 이게 하이라이트였는데, 모두 '카쥬'를 하나씩 입에 물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연주했습니다. 음정, 박자 다 틀렸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2015년 "꽃자리"는 모두 다 만들어봤습니다. 예쁜 자리, 고운 자리, 향기 나는 자리, 따뜻한 자리, 흐믓한 자리였지요. 한 해 동안 "꽃자리"를 기억하고 참여한 모든 이들과 때마다 선물을 기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특별히 가장 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겠습니다. 새해, 2016년 첫 모임이자 스무 번째 "꽃자리"는 1월 7일(목) 저녁 7시입니다. 신년특집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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