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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20일),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해서 지리산 천왕봉이 앞 산처럼 또렷이 보이는 날, 진주지방 교역자회를 우리교회에서 모였습니다. 36개 교회 38명의 교역자가 다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우리교회 예배당이 꽉~ 찼습니다. 예배 드리고, 지방의 소소한 일들을 보고하고 의논했고, 가까운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비록 작은 교회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지방 목회자들을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식사를 마치면 대개 돌아가기 바쁜데, 어라? 우리교회로 다시 들어오는 겁니다. 로비에, 교회 마당 테이블에 삼삼오오 앉아 담소들을 나누는데, 한 시간... 두 시간... ㅎㅎㅎ 우리교회가 준비한 다과 외에 꼭꼭 숨겨 놓았던 간식까지 다 거덜났습니다~~^^ 그래도 같은 길을 가는 동역자들이 우리교회에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은 좋았지요. 감리교회의 공동체성! 우리만의 자랑이었는데, 그 동안 너무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렸다 되찾은 기쁨이 무엇인지 알기에,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그 아름다움을 회복해 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