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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목사 중에 꽃밭 가꾸는 이가 있습니다. 교회 마당에 밭을 만들어 꽃을 가꾸는데, 그 종류만 수 백가지나 됩니다. 겨울만 빼고 계속 피어나는 꽃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모두들 "햐~ 정말 좋다~!"하고 감탄을 합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려면 저마다 춥고 기나긴 겨울을 견뎌 내야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가꾸는 이의 무릎이 수도 없이 아파야 합니다. 꽃들과 같은 높이에서 잡초도 뽑아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거름도 줘야 하니까요... 그 친구는 목회도 그와 같다고 했지요. 네, 맞아요. 사람이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거룩함은 거룩함과 통합니다. 그런데 요즘, 목사들은 그 거룩한 일을 무릎 꿇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 얘기 할 것 없이 저 자신부터 거룩함을 잃지 않는 삶을 날마다 채워야겠지요. 오늘, 자연과 그 자연을 가꾸는 일을 하는 친구로부터 한 수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 친구가 모르는 꽃 이름을 하나 알려 주었습니다. 옥매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