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길라잡이
  정기 음악감상회를 일년 반 동안 진행하면서 겪은 놀라운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제일은 바로 이겁니다. 평소에 책읽기를 즐기시는 우리교회 송집사님이 나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셔서 국내에서 발행된 클래식 음악을 위한 책이란 책은 거의 다 사서 보셨다는 것! 무려 마흔 권 정도나 됩니다. 집사님 나이 일흔 일곱!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모든 책을 우리교회 책꽂이에 기증하셨습...

 [2015/10/13 23:16]
군입대
  사랑하는 아들이자 우리교회 유일한 청년인 이은준 군이 어제(10.5.) 논산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졌다고, 또 군 복무기간도 짧아졌다고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년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 깎은 모습이 제법 늠름하고 씩씩해 보여서 아버지로서 한결 마음이 놓였는데, 막상 입대하는 아들을 보내는 심정은 편하지 않더군요. 모든 부모...

 [2015/10/06 21:40]
산책
  오늘 저녁식사 후 가족과 함께 덕천강변을 걸었습니다. 덕산 입구에 새로 자리 잡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를 돌아 사리 마을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니 딱 2km입니다. 주말, 주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은 마냥 제자리에 서있는데, 우리는 막힘 없이 걸었습니다. 해가 지리산을 넘어가고 어두워지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2015/08/16 22:50]
새집
  친구네 텃밭 농사를 도와주다 아내가 발견한 새집입니다. 어린 새나 알이 없는 것을 보아 저곳에 살던 생명들은 이미 집을 떠난 뒤였지요. 어떤 새가 살았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빈 집만으로는 집 주인을 알 수 없고, 다만 집 크기로 보아 아주 작은 예쁜 새였을 것 같습니다. 가녀린 나뭇가지에 어쩜 저렇게 아담한 집을 튼튼하게 지었을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집 지을 재료를 물어오고 또 물어오고를 반복했...

 [2015/07/16 19:52]
가요 음반
  오랜만에 가요 음반(CD)을 하나 샀습니다. 정태춘 씨의 1집 앨범, 데뷰 음반이지요. 1978년에 녹음된 이 음반을 중고 LP로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한 음반회사에서 CD로 제작하여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것을 운 좋게 산 것입니다. CD이긴 하지만 옛날 LP자켓 그대로, 음질도 당시 음원을 최대한 살려서 만들었습니다. 시인의 마을, 사랑하고 싶소, 촛불로 이어지는 곡들은 참 좋네요... 다음 주 열 다섯 번째 "꽃...

 [2015/07/04 08:36]
밤 꿀
  어제 저녁식사 후 먹은 후식! 밤꿀을 내리기 전에 맛보라고 이웃집에서 주셨습니다. 일반 꿀보다 색깔은 진하고 맛은 씁쓰름하지만 기관지에 특히 좋은 약꿀입니다~! 우리동네에는 좋은 먹거리가 참 많은데, 이곳에 오셔서 맛 좀 보시겠습니까?.. ㅎㅎ            

 [2015/06/23 21:46]
쌀 2 (사랑의 쌀)
      오늘, 쌀이 올 것을 알았지만 막상 쌀을 받고보니 한 가마나 됩니다. 우리교회와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하며 돕고 계신 집사님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의 어머님께서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쌀은 그저 벼에 달린 열매가 아니라, 농부의 피와 땀과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결실입니다. 귀한 것일수록 나누려고 하시는 한 어머님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눈물로 받고, 눈물로 지어 먹습니다...

 [2015/06/17 18:29]
햇양파
  지난 주일, 김집사님이 하권사님 차에서 내리는데 뭔가 한 망태기를 들고 내리셨습니다. 뭐~~~지? 궁금해서 자세히 쳐다보니까 양파였습니다. 하권사님 댁 텃밭에다 양파 농사를 지었는데, 이번에 수확한 것을 챙겨 오신 것입니다. 양파가 그리 크진 않지만 아주 깨끗하고 싱싱해보였습니다. 집사님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양파, 이 녀석으로 어떤 요리를 해볼까요?.. 그게 뭐가 되었든 내 몸에 좋고 더욱 맛있을 겁...

 [2015/05/27 22:41]
화단 가꾸기
  어제, '부부의 날'이었는데, 우리 부부는 화단을 정리했습니다. 낮엔 햇볕이 강해 다저녁에 일을 시작했는데, 우선 비어 있던 교회 앞 화단에 '천일홍'을 심었습니다. 너무 작아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아내는 심고 나는 고구마 캐듯 줄줄이 올라오는 돌멩이를 치우느라 분주했습니다. 다 심고나니 이제는 지난 번에 '영산홍'을 옮겨 심고 난 빈 자리를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열심히 흙을 고르는데, 엄청나게 큰 ...

 [2015/05/22 08:47]
줄장지도마뱀
      우리교회 주변엔 야생동물들이 참 많습니다. 공룡(?) 비슷한 녀석도 있습니다. ㅎㅎ 이름을 아는 녀석들보다는 모르는 녀석들이 더 많은데,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요. 교회에 종종 찾아오는 녀석 중에 '줄장지도마뱀'이 있는데, 이 녀석이 예배당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배가 없는 평일인데...^^ 조심조심 손으로 잡아 교회 화단에 놓아주는데, 심장 뛰는 느낌이 힘찹니다. 살아 있...

 [2015/05/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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