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 11
   잠시 외출했다 들어와 보니 목사관 앞에 웬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이게 뭐~지?"하고 열어보니 명함이 하나 들어 있는데, <지리산 농약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교회와 붙어 있는 이웃집이 덕산에서 농약상을 하는 집인데...'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웃집에서 보낸 선물이었지요. "교회 옆에 집을 짓고 이사온 지가 벌써 제법 됐는데도 ...

 [2014/01/31 13:54]
새해 기도
새해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소서.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 난데없는 불행으로 마음 졸이지 않게 하시고, 가진 게 많아서 신나는 사람보다는 가진 것만큼으로도 충분히 신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가 되더라도 ‘대박’의 요행 따위 꿈꾸지 않게 하소서. 내 와이셔츠를 적시게 될 땀방울만큼만 돈을 벌게 하시고, 나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열정을 소비해온 지난날...

 [2014/01/01 08:34]
생일 선물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녀석이 아빠 생일이라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멋진 다이어리 두 권과 근사한 볼펜입니다. 만날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아빠의 생일도 챙기고... 기특하네요. 아들이 보내 준 볼펜으로 다이어리에 어떤 이야기들을 써내려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아들의 따뜻한 마음처럼 한 해 동안 좋은 이야기들이 채워지길 바랍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 우리 모두 자신의 ...

 [2013/12/28 13:30]
성탄 노래들
      LP를 제외하고 소장하고 있는 CD들입니다. 해마다 캐롤 한 장씩 구입해 왔는데, 어느덧 이렇게 되었네요... 성탄의 노래들이 많이 울려 퍼져 삭막해진 우리사회가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복된 성탄절, 멋진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3/12/24 19:42]
파이프로 만든 빨래걸이
      발코니가 따로 없는 목사관에 살다보니 겨울만 되면 빨래 너는 게 걱정이었는데,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쇠파이프를 이용한 빨래걸이입니다. 친구가 도와줘서 세탁실 좌우 선반에 붙여 설치했는데, 근사해 보입니다. (길이는 약 3m) 빨리 만들어주지 못해 아내에게 무척 미안했는데, 이제 됐습니다...  

 [2013/12/13 22:25]
성서와 함께
  '성서주일'을 맞아 이해인 수녀의 시 한 편을 옮겨봅니다. 성서와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문을 엽니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말이 갈피마다 살아 있고 내가 듣고 싶은 주님의 음성이 가장 가까이 들려오는 생명의 책에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메마른 내 가슴에 맑은 물이 고여 오는 성서와 함께 기뻐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사노라면 기쁨은 또 기쁨을 낳아 나의 삶을 축제이게 합니...

 [2013/12/07 20:03]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가 찾아왔다...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나가는데, 차에서 내리는 친구의 축 처진 어깨가 왠지 기운 없어 보인다. '점심 때가 막 지나고 있어 시장해서 그런가?' 짧은 생각을 뒤로 한 채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상을 거드는데, 이 친구는 음식을 물린다. 속이 쓰려 음식을 못 먹는단다. 농인가 싶어 다시 물으니, 금식 중... 자긴 괜찮으니 다들 어서 먹으라고 권하는 친구의 뜻에 힘 내어 우리는 맛있게...

 [2013/11/27 21:57]
핸드메이드
      아내의 블로그를 뒤지다가 예전에 만들었던 필통(?)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안을 그린 다음 조각천을 이어 붙이고, 단추를 달고 지퍼를 다니, 이렇게 예쁜 필통으로 변했습니다. 누구나 징그럽게 여겨 싫어하는 애벌레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애벌레가 됐습니다. 그쵸?.. 자타가 공인하는 솜씨지만 아내의 손재주는 정말 놀랍습니다. 바느질 뿐만아니라 공예품을 만들고 화초를 가꾸고 음식을 하...

 [2013/11/09 19:29]
까마귀
      목양실에서 주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바깥에서 누군가가 끊임없이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아 하 하 하 하!.. 아 하 하 하 하!..누가 이렇게 실없게 웃고 다니지?.. 궁금해서 나가보니 아무도 없습니다.그때 또 웃는 소리가 들려 소리나는 쪽을 쳐다 보니, 사람의 웃음 소리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까마귀가 내는 소리입니다.원래 까마귀는 까악 까악 까악 하고 우는데, 이 소리가 내게 아 하 하 하 하!.. 웃...

 [2013/10/29 21:56]
하루
 어느 누군가로부터 날마다 86,400원을 꼬박꼬박 받는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날 다 쓰지 못한 돈은, 자정을 넘기면서 바로 폐지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엄격한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다 써보려고 하겠지만 점차 그런 마음도 사라져 버립니다.쓰든 안 쓰든 그 돈은 날마다 꼬박꼬박 주어지니까요.86,400원(24시간x60분x60초),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의 상징입니다.당신은 어제 ...

 [2013/10/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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