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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이 후배는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사역을 시작했다가 어떤 이유로 목회자의 길을 접게 되었는데, 비록 목회자가 되진 않았지만, 카페를 운영하면서 날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신학(=인간학)을 하고 있지요. 커피를 고르고 볶고 내리는 실력은 평범한 바리스타의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고, 그래서 우리나라 원두커피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강릉에서는 숨은 고수로 통합니다...^^ 지난 번에 강릉에 갔다가 우연히 들러 커피를 한 잔 사먹었는데, 그 맛에 반해 엊그제 원두를 좀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커피보다 더 많고 다양한 커피를 보내왔습니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분은 알 겁니다. 다양한 커피와 새로운 맛을 만날 때의 그 설레는 기분 말입니다. ㅎㅎ 커피 좋아하는 선배를 배려하여 아끼던 커피를 덤으로 보내준 후배에게 전화를 했고, 서로 덕담을 나누었지요. 다음에 산청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 누구를 만나든 그게 곧 신학이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한 서로의 동역자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