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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부목사로 첫 사역을 시작했을 때 만난 두 전도사님들이 우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아, 이게 얼마만인지... 부천에 있을 때 한 번 만난 뒤로 처음이니까 6년만의 만남이네요. 1박2일의 일정으로 빗속을 운전해서 6시간을 달려온 전도사님들, 이제는 모두 할머니가 되었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동안 모진 풍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신앙으로 이겨냈고, 여유와 웃음을 되찾았다는 전도사님들의 얘기는 그야말로 은혜로운 간증이었습니다. 산청돈암교회를 섬기고 있는 우리 부부의 이야기 또한 그에 못지 않았고요...^^ 근사한 저녁을 먹고, 권사님 댁에서 제공해 주신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시 이곳에 와서 맛있는 커피와 이야기 보따리.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고, 너무나 아쉬운 작별을 했지만, 늘 기억하며 서로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요, 비록 사는 곳과 섬기는 교회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주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니까요. "전도사님들,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시다가 우리 또 만나요~~!" 인삿말에 아쉬움이 묻어 있었지만 우리는 기쁘게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먼 길을 찾아와 준 두 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