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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두 사람은 부부랍니다. 그런데 여느 공사판의 인부가 아니라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부부입니다. 지금 두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무엇을 하는 걸까요? 저 뒤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예배당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지난 3년 동안 한옥 교회당을 지어 온 친구가 이제 봉헌식을 앞두고 예배당 바닥을 고르고 있는 겁니다. 나무 바닥을 글라인더로 갈아가며 다듬는데, 오랜 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미세 먼지를 먹어가며 해야 하는 일이지요. 아니, 이걸 왜 목회자 부부가 손수 해야 할까요?.. 모든 것이 모자라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친구 부부가 손발이 터져가며 예배당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는 걸 참아가며 이 거룩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무익한 종이지만 주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친구야,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