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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 않았다면야 알 수 있겠지 지금 마시는 이 포도주는 아까의 그 포도주가 아니다
비길 데 없는 맛과 향이 긴긴 숙성에서 왔다고 단정하려는가? 하지만 이 포도주는 방금 전까지 물이었다
신비로운 새 포도주가 당도했건만, 너는 네가 알고 있던 포도주라 여기는구나 돌로 된 물 항아리에서 퍼온 술이건만, 여전히 오래된 참나무통에서 떠온 것이라 하는구나
어제를 깨뜨리며 오늘이 왔다 역시 너의 선택이다 오늘을 너의 낯익은 어제의 창에 가둘지, 너를 깨뜨려 새날의 신비를 마주할 것인지는!
- 정명성 목사 (팔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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