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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다 새로운 각오를 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각오를 하셨든지, 작심삼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각오를 꼭 이루어야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새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각오를 가져야 할까요? 본문 7절을 보겠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이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졌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종말은 두 가지 차원에서의 종말입니다. 먼저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으로 인한 우주와 역사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의 ‘개인적인 종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는 적어도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겠거니’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다 선하게 살려고 할 것이고, 책임을 다하는 진실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가 ‘새해, 새로운 각오’를 하는데 귀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7절을 다시 보실까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고, 삼가 조심하여 기도하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종말론적인 의식을 갖고 사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는 정신을 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 잠에 곯아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깊은 고뇌에 빠진 예수님이 두 번씩이나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지만 베드로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지요. 스승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잠만 잤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전에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깨어 기도하라고 강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우리는 기도할 때, 맑고 온전한 정신으로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할 때 영적인 황홀경에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때에 따라 그런 신비한 기도도 필요하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맑고 온전한 정신으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꾸준히, 믿음과 소망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8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제자였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에 달리시는 예수님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때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스승을 배신했습니다. 심지어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 후 베드로는 그 일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베드로를 질책하신 게 아니라 사랑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베드로의 허물을 다 용서하시는 사랑이었습니다. 허물 많은 과거를 도무지 기억하지 않는 사랑이셨습니다. 이 눈물겨운 사랑을 체험했기에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준다.”고 말씀합니다. 그럼 베드로만 그런 체험을 했을까요? 우리도 주님으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은 몸입니다. 그러므로 올 한 해 동안 서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우리의 비뚤어진 생각까지 다 덮어주기 때문입니다. 9절에는 어떤 말씀이 나옵니까?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불평하지 말고 서로 따뜻하게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들이니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극진하게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변변한 숙박시설 하나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저곳 멀리 선교여행을 하던 사도들은 교인들의 집에 머물면서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바울서신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달리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기독교 복음이 널리 퍼져나갔던 것은, 사도들의 활동보다도 교인들의 따뜻한(극진한) 대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서로 먼저 대접하기를 힘쓰는 한 해가 되어서, 이 시대에도 우리로 인하여 놀라운 주의 은혜가 끊임없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본문 11절 앞부분을 보십시오.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사람답게 하십시오.” 교회 안팎에서 우리가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무슨 말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처럼 진실하고도 용기를 주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일을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올 한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놀라운 일들을 수없이 행하실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에 큰 기대를 거십시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일을 돕는 청지기로서 놀라운 일들을 시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모든 일들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 - 베드로전서 4장 7~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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