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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오후에 친구 목사의 남동생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여인의 남편이자 아직 어린 자녀들의 아버지, 그리고 감리교 목사인 형을 둔 그는, 촉망 받는 외과 의사였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목회하는 형을 최선을 다해 도왔던 착한 동생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췌장암과 싸우다가 오늘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했습니다..
친구와 어렵게 통화가 됐는데, 애써 태연한 체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속상하기만 했습니다. 친구가, 우선 슬픔을 이겨내면서 장례식을 잘 치르길 바라며, 남아 있는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그 아픔을 깊이깊이 울어 내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겠지요. 하마터면 놓칠 뻔한 지리산 노을이 더욱 슬퍼보이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