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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들면서 (목회자로 살아온 23년 동안) 앞서 간 이들이 생각났습니다. 한 2백여 분 되는데, 대부분 교우들입니다. 물론 이 분들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장례를 통해 깨달은 건, 사연(이야기) 없는 죽음이 없다는 것과 의미 없는 삶도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건 모두 다른 이들의 죽음이었고, 나와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나는 이렇게 의연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송구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이런! 아내가 먼저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선수를 빼앗겼습니다. ㅠㅠ
그래서 지금은 아내가 방심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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