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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날은 아니겠지만 주일을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길 빕니다.
달력을 한 장 넘기며 생각해 봅니다. '우리집 바로 옆에 강이 있어 참 좋다.' 목사관 창문 너머로 펼쳐진 강을 바라보면서 지난 여름 이곳에 오고간 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흘러 오는 강물처럼 찾아온 이들, 흘러가는 강물처럼 다녀간 이들..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름을 부르고 싶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기쁘다. 하지만 아쉬움은 늘 있는 법!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물, 야속하게 지나가는 시간, 오가면 남는 빈자리.. 헛헛한 마음 달래다보니 어느덧 내 안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그래요, 9월에는 이곳을 다녀간 이들을 생각하면서 어디선가 꽃이 되어 살아갈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면 헛헛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9월이, 어느새 풍요로움으로 가득할 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