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위에 약한 '판다고무나무'도 이제는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노랗게 변한 이파리와 초록 빛깔 이파리가 묘한 대조를 이루네요. 우리는 단풍이 들었다고 멋지다 하는데, 실은 이파리의 본색이 드러난 것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향하는 이 때에 일조량이 낮아지면서 이파리가 더 이상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자, 그 동안 품고 있던 엽록소를 버리고 이파리 본연의 색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게 우리 눈에는 멋지게 보이는 것이지요..
'본색을 드러내다.' 식물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한테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합니다. 어쩌다 그리 됐는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는 이 고무나무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너의 본색은 무엇이냐?' 끊임없이 자문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