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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전혀 안 보게 됐고, 영화 채널만 돌리며 정주행 하던 중, 이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사람이 자기의 이상을 포기하면 늙게 된다.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의 대사 중에서 영화에서는 같은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싸웠고, 지난 대선에서는 같은 국민이 좌우로 갈라져 싸웠다. 결국, 죽어나가는 건 백성이요 국민이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정치인이 정치질을 해서고, 군인이 정치질을 해서고, 법조인이 정치질을 해서고, 언론인이 정치질을 해서고, 경제인이 정치질을 해서고, 종교인이 정치질을 해서다. 정치가 아니라 정치질임을 분명히 해둔다. 그러면, 왜 그런 일이 반복되는가? 백성과 국민이 어리석어서다. 아직도 정치질 하는 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서다. 정치질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해서다. '흙수저 주제에 감히?' 이 사악한 차별과 고약한 심보가 진영을 떠나 정치질 하는 이들에게 있고 그걸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유권자가 전체의 반이나 되서다. 이런 세상과 사람들에게 과연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내 양심은 아직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렇게 뻥 뚤린 내 가슴이 전혀 아물지 않았지만, 이러다가 내 영혼이 확 늙어버릴 것 같아서 이제 다시 힘을 내보련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