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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덕천강변 산책길에 터널 모양의 비가림 길이 설치되었습니다. 지붕은 인공 볏짚으로 얹었더라고요. 한 200m 쯤 되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겠지?' 언뜻 생각이 들다가 '아니야, 인생길은 저 길보다 훨씬 좁고 구불구불하며 비가림도 없는 길이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길을 보면서 참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공사비도 아마 수천 만원은 들었을 겁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길이 산책하다가 비를 만난 이들의 (잠시 동안의) 피난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