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0-03-28 (토)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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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선물 25 ”
 
지난주 서울에서 사업하는 친구가 1박2일 일정으로 경상도에 출장오면서 산청에 들러 나를 보고 갔습니다. 창원, 부산, 문경을 들르는 바쁜 일정이었지만, 친구 얼굴 본지 오래 됐다고 일부러 찾아온 것입니다. 이 친구는 자칭 불교 신자인데, 요즘 교회(개신교)의 행태를 아주 못마땅해 합니다. 목사 친구를 만나는 중에도 원성이 끊이질 않았으니까요..
나는 "네 말이 맞다. 이게 다 목사들의 잘못이다!" 하며 친구의 원성을 거들어 주었지요. 그랬더니 자기 딴에는 좀 미안했는지 "너 같은 목사는 빼고!" 그러더군요.. ㅎㅎ
이 친구, 내가 원두커피 좋아하는 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고, 얘기하는 중에 (나보다는 잘 알 것 같아서) 컴퓨터 키보드가 작아 불편한데 어떤 걸 쓰면 좋을 지를 물어보니까,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치더군요..^^
바람이 많이 불 테니, 운전 조심하라고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 친구가 보낸 두 가지를 택배로 받았습니다. 친구의 마음이 가슴이 찡~하도록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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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고 놀란 이유
  정원 마당에 떨어져 있는 풀잎을 쓸어 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보는 것 같아 돌아보니 ‘부겐빌리아’입니다. 남아메리카가 고향인 분꽃과의 이 식물,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얼핏 보면 정말 사람 눈처럼 보입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랄까, 내가 놀란 이유입니다. 얘는 붉은색인데, 분홍색과 흰색도 있습니다. (원래 꽃은 눈처럼 보이는 흰색. 붉은색은 이파리가 변색된 것.) 그러고 보니 정원의 모든 식물이 나...

 [2020/09/12 15:56]
교회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2020/09/04 21:23]
간절한 기도
  주여, 누가 궁전의 소란 속에 살려고 하며, 이처럼 고요한 산책을 즐기려 하지 않겠습니까?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이 조그만 유산은 저를 흡족하게 하며, 커다란 왕국만큼이나 값진 것입니다. 타인을 누르고 나 자신을 살찌우려 하지 않고, 부러움을 살 만한 어떠한 재산도 모으지 아니하며, 그럭저럭 먹고 살 만큼의 자족함으로 가난한 이들이 내 집 대문을 즐거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합니다.    -셰익스...

 [2020/08/22 17:35]
75주년 광복절에
  제75주년 광복절! 주일을 앞두고 정원과 교회당을 청소하면서 태극기도 걸었다.. 그런데 옆 동네 이장이 방송을 하길래 들어보니,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밥 먹으러 오라는 거다. 시골 사람들, 공짜로 밥 준다 하면 많이들 모이는데, 정말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때, 꼭 그렇게 마을 사람들 불러다가 밥을 먹여야 하는 건지.. 말도 참 징그럽게 안 듣는다...

 [2020/08/15 15:41]
8월에는..
  8월 첫날, 옛 추억을 소환해 봅니다. 사진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주황색 다이얼식 공중전화네요. 어릴 적 기억으론 처음에 5원짜리 동전을 넣고 통화했었지요. 그러다가 10원, 20원, 50원, 100원 이렇게 요금이 올랐고, 온 국민 휴대폰 시대인 요즘은 공중전화가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저 주황색 공중전화는 전화를 걸 수만 있지 받을 수는 없었는데, 그래도 그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설렘과 즐거움이 늘 묻어 있었습...

 [2020/08/01 15:44]
우리가 걸어가는 길
  최근 몇 년은 마른장마가 계속됐는데, 올해는 이른바 젖은 장마라 표현해도 될 만큼 비가 자주 내립니다. 8.15 광복절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러다 이번 여름 더위가 싱겁게 끝나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때, 정원의 잡초만 무성할 줄 알았는데, ‘장미수국’이 풍성해졌습니다. 또 ‘네발나비’는 유달리 ‘메리골드’를 좋아하네요. 사진을 여러 장 찍는 동안에도 꼼짝도 안 합니다.. 날씨가 무...

 [2020/07/18 15:35]
뜻밖의 선물 26
  지난 주간에 두 사람 한테서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1. 본인도 얻었다며 나누어 준 마늘과 양파입니다. 내가 올해 만난 것들 중 가장 실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마늘은 자두만했고 양파는 배만했습니다. ㅎㅎ 몸에 좋은 마늘과 양파, 보고만 있어도 든든~합니다.2.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필연적으로 잡초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그걸 잘 아는 이가 정원용 도구(컬티베이터)를 선물한 겁니다. 말이 좋아 컬티베이터(...

 [2020/07/11 17:01]
한 해의 마루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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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7 16:28]
파고라 LED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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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0 17:17]
선인장 (옹옥)
  아내가 찍어서 보내준 선인장 꽃 사진을 한참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우선, '와~ 참 예쁘다. 그런데 가시,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네? 맞아, 모든 생명엔 아름다움과 치명적인 위험이 다 들어 있지. 특히 사람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 선인장 꽃은 향기가 없구나. 가시 때문에 모든 이가 좋아하지 않아서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 걸까?. 아니, 창조주께서 불어 넣어주신 생명대로 흐트러짐없이 사는 거야....

 [2020/06/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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