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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의 첫 자전수필을 읽어보았습니다. 1960~70년대로 이어지는 시인의 소년기 때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내 소년기와도 살짝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감하며 읽었지요. 특히 다양하게 표현되는 호남 사투리는, 서울 사람인 내게 매우 정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삶에서 묻어나는 생생한 표현들이, 글을 읽는 내내 나에게 묵직한 잠언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중에 뜻을 몰라 이곳 저곳 찾아본 사투리가 하나 있는데, ‘귄하다’는 단어입니다. *귄하다 : 자꾸 눈이 가며, 관심이 가게 생겼다. 볼수록 이쁘다. (전라도 방언) 실제로 ’귄한식당‘이라는 밥집이 있더군요. 이름 참 잘 지었어요..^^ 재미있게 읽었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어, 내겐 울림이 큰 책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