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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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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13-11-27 (수) 2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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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찾아왔다... ”
친구가 찾아왔다...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나가는데, 차에서 내리는 친구의 축 처진 어깨가 왠지 기운 없어 보인다.
'점심 때가 막 지나고 있어 시장해서 그런가?'
짧은 생각을 뒤로 한 채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상을 거드는데, 이 친구는 음식을 물린다.
속이 쓰려 음식을 못 먹는단다. 농인가 싶어 다시 물으니, 금식 중...
자긴 괜찮으니 다들 어서 먹으라고 권하는 친구의 뜻에 힘 내어 우리는 맛있게도 냠냠!..
식후에 무슨 일인지를 물어도 속시원히 대답하지 않는 친구. 뭔 일일까?..
드문드문 내뱉는 친구의 말 속에는 사역에 대한 피곤함과 허탈함, 동역자에 대한 배신감, 그로 인한 외로움이 느껴진다.
아내 바람 쐬 주러 찾아왔다고 하지만 결국은 이 모든 고단함을 친구들을 만나며 덜어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는 친구들 간의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알고 가는 새로운 정보도 있었고...
때가 되어 다시 사역지로 돌아가는 친구의 입가엔 빙그레 미소가 어린다. 그의 아내도 한층 밝아졌다.
곧 또 만나자는 인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힘 내시게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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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스티커 노란 리본 스티커를 만들어서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저도 100장을 얻어 승용차와 교회당 입구에 붙이고,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애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아직 몇 장 남았으니 혹시 필요한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2014/05/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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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지 맙시다! 목사들 중엔 축구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도 공은 잘 차지 못하지만 구경하는 건 좋아하지요...^^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을 다 찾는 일이고, 사고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일이지요. 어떤 이들은 온국민이 월드컵에 빠져 세월호 사건을 잊어버리기 바랄 것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대로 우리가 스포츠에 빠져 다 잊어버리면, 또다시 ... [2014/05/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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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거치대
교회 마당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고 나서 나무가 좀 남았는데,
그것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다육식물 거치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고한 친구, 땀만 흘린 나, 뿌듯해 하는 아내. 힘들어도 또 하나의 목공품이 탄생했지요.
저 거치대를 어떤 녀석이들이 차지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그러고도 나무가 남았는데, 뭘 만들까 또 궁리합니다. 평상? 식탁? 뭐가 좋을까요?..
[2014/05/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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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성만찬
부활절을 맞이하여 교우들과 주님의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울고 싶은 마음 꾹 참아가며 집례했는데, 2014년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14/04/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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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아내가 함께 다이어트를 하자고 구입한 밥그릇입니다.
"숟가락 고마 놓고 궁디 떼라!!!"
경상도 사투리로 밥그릇에 글씨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바닥이 그릇 중간까지 올라와 있는 생김새입니다.
그러니까 밥그릇 크기는 일반적인 크기인데, 실제 밥의 양은 절반인 셈이지요.
우리의 몸이 참으로 약은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처음에는 밥의 양이 조금 모자람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먹... [2014/03/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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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가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한 게 아니라,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진주지방 교역자회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서진주IC로 들어와 상행선 5km 지점,
1km 앞에 가고 있던 무쏘 승용차가 나란히 달리고 있던 화물트럭(탑차)과 부딪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걸까,
누구 과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승용차는 한 바퀴를 돌고서 1차로를 가로 막고 서버렸고
화물트럭은 큰 충격이 없었는지 재빨리 갓길... [2014/03/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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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 전달
계절이 바뀔 때마다 헌옷을 모아 면사무소에 전달합니다.
군청에서 헌옷을 수집하여 세탁과 수선을 한 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데,
우리교회에서 미력하나마 그 힘을 보태는 것이지요.
말이 헌옷이지 바로 입어도 될 만큼 상태가 좋은 옷만 골라 담는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고루 전달되기 바랍니다.
이제는 면사무소의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헌옷 상자를 가져갈 때마다 무척 좋아합니다.... [2014/03/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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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자르기 어제, 주일 오후에 친구가 목회하는 교회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벌목(?)을 했습니다. 예배당 뒷편에 지난 한 해 무성해진 대나무와 칙넝쿨을 제거하는 일이었지요. 톱으로 대나무 자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자른 대나무를 쌓아 놓는 게 일입니다. 게다가 많기도 합니다. 나는 설렁설렁 일했지만 친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습니다. 그래도 다 자르지 못해 내일 오후에 또 자르려고 합니다. 다 자르고 나면 그동안 가려졌... [2014/02/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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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병
우리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공회 산청성당이 있습니다.지인의 소개로 그곳 본당 신부님을 알고 지내는데, 서양철학사를 공부했고 또 커피를 좋아하는 분입니다.위 사진의 성찬병은 성당에서 쓰는 것입니다.내가 관심을 보이자 하나를 선물로 주셨는데, 자세히 보면 성찬병에 금이 가 있습니다.그래서 크게는 두 조각, 작게는 스물 네 조각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교우들이 많지 않은 작은 교회에... [2014/02/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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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11 잠시 외출했다 들어와 보니 목사관 앞에 웬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이게 뭐~지?"하고 열어보니 명함이 하나 들어 있는데, <지리산 농약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교회와 붙어 있는 이웃집이 덕산에서 농약상을 하는 집인데...'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웃집에서 보낸 선물이었지요. "교회 옆에 집을 짓고 이사온 지가 벌써 제법 됐는데도 ... [2014/01/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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