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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은 아닙니다. 그러나 12월에 찾아오는 고마운 선물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손바닥만한 다용도 달력입니다. 자동차에, 냉장고에, 책상에, 화장실에.. 또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쓰임새가 많은 이 달력을 나는 교우들과, 이웃들과, 이곳을 다니는 버스?택시 기사들과, 또 오병이어 회원들과도 나눌 생각입니다. 달력 아래 빈 공간에는 우리 교회 스티커도 붙일 것이고요. 만들어 주신 분의 성의가 고맙고, 이 선물을 기꺼이 나누려는 내 마음이 설렙니다. 크게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뤽 베송 감독의 2014년작 액션 영화인 <루시>에 나왔던 명 대사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주인공 루시의 대사가 아니라, 노먼 박사로 나온 모건 프리먼의 대사입니다. 뇌를 연구하는 학자인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세포 하나에서 시작해서 그 세포가 둘로 나뉘어지고, 그 둘이 넷이 되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머어마한 세포를 갖게 됐는데, 세포가 나뉘어질 때마다 모든 정보가 새로 생기는 세포에 전달되고 그러면서 더욱 발전된 정보?지식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이 과정이 생명이 형성되는데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일이다." 대사가 똑같진 않겠지만 이런 뜻으로 한 대사였지요.. 다시 말해 나의 모든 것을, 나의 가장 좋은 것을 아낌없이 전달하고 또 전달하는 과정이 생명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인간관계와, 우리가 누리는 삶과, 그 삶의 방식도 이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당한 오락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그 속에서 이런 대사를 들을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것일수록 힘써 나누라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누군가와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축복이자 기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