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엔..
  대춘(待春) : 봄을 기다리다가을밤 별이 밝아 하늘은 더 높고 얇은 창에 바람이차니 새벽이 이르다. 창고에 가지런히 누운 농구들이 봄이 오면 문턱 밟고 일어나리.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1월이다.. 작가는 글을 통해 벌써 봄을 대망하지만 나에겐 아직 그럴 여유가 없다. 감사하며 추수할 거리들을 헤아려보지 못했으며, 도구들도 주변에 널려있다. 할 일은 많은데 곧 겨울이라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자유롭...

 [2019/11/02 10:28]
우리 다시 만나
  두 벽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서 "우리, 저 끝에서 만납시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주보고 있는 벽이 저 끝에서 만나기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야 할 이유는, 혼자서는 어렵기 때문이지요.30%와 40%는 천지개벽을 해도 만나기 어려울 것 같고, 그 사이에 낀 30%가 40%와 만나서 우리사회의 모든 적폐를 개혁하는 일에 막힘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40%가 문을 열고(사진) 손...

 [2019/10/19 20:42]
간절한 기도
  지난 수요일 저녁 기도 시간에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기도했습니다. 함께 읽었던 말씀은 하박국서 2장 20절입니다. 1~2장의 결론이 되는 말씀이지요."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계시다. 온 세상은 그분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교우들과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정의로움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한 쪽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이번에는 꼭 고쳐보려고 절규하고 있고, 또 ...

 [2019/10/12 15:16]
시월엔..
체로금풍(體露金風) : 온몸으로 가을 바람을 맞게 된다는 뜻으로, 자신의 본 모습(근본)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 벽암록에 나오는 글그러고 보니 태풍으로 시작하는 10월은 산천초목이 옷을 갈아입으면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때이고, 교회 안에서도 세계성찬주일과 종교개혁주일을 지키는 의미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10월에는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며 나부터 겸손해지고, 신앙적으로도 정체성을 분명...

 [2019/10/02 15:00]
구월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날은 아니겠지만 주일을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길 빕니다.달력을 한 장 넘기며 생각해 봅니다. '우리집 바로 옆에 강이 있어 참 좋다.' 목사관 창문 너머로 펼쳐진 강을 바라보면서 지난 여름 이곳에 오고간 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흘러 오는 강물처럼 찾아온 이들, 흘러가는 강물처럼 다녀간 이들..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름을 부르고 싶다..'반갑습니다. 고맙습...

 [2019/09/07 17:57]
인간의 마지막 권리
  이 책을 받아들면서 (목회자로 살아온 23년 동안) 앞서 간 이들이 생각났습니다. 한 2백여 분 되는데, 대부분 교우들입니다. 물론 이 분들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장례를 통해 깨달은 건, 사연(이야기) 없는 죽음이 없다는 것과 의미 없는 삶도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건 모두 다른 이들의 죽음이었고, 나와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나는 이렇게 의연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송구한 마음으로 책을 읽...

 [2019/08/31 18:56]
뜻밖의 선물 (유감)
엊그제 일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웃 아주머니가 저녁 무렵에 목사관을 찾아왔습니다. 부산에 사는 친척이 보내준 건데, 목사님도 한번 맛보라고 조금 가져왔다는 겁니다. 당면이 들어간 어묵 두 봉지였습니다. 그런데 반 쯤 해동된 상태였지요. 어찌됐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아주머니를 배웅했고, 당장 맛 볼 게 아니어서 어묵을 냉동실에 넣으면서 보니까 이런,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 지난 어묵이었습니다.. 순간...

 [2019/08/24 18:07]
권총 한 자루
  요즘 미국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 사회적 공포와 큰 고민거리가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친구의 도움으로 나도 나를 위해 권총을 한 자루 샀다. 그것도 중국제로! ㅎㅎㅎ이제는 중국제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것 같다. 지금껏 사용해 본 권총 중에 최고다. 드라이버, 드릴, 햄머 기능이 있는 이 권총을 강추한다! 그립감도 좋고 파워도 굉장하다."총으로 흥한 사회는 총으로 망...

 [2019/08/17 18:09]
팔월엔..
  무더위가 범상치 않은 8월! 달력의 문구를 보며 생각해 본다..맞는 말이다. 하지만 저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래도 8월을 그렇게 살아볼 일이다..              

 [2019/08/10 16:49]
양파 유감
  농사가 너무 잘 돼서 헐값이 되어버린 양파를 바라보며 가슴이 미여지는 농민을 돕기 위해, 10kg짜리 무안산 양파를 한 포털사이트 이벤트를 통해 구입했다. 참 실하다. 그런데 헐값이라니.. 왜 이런 일이 농가에 반복되는 것일까?. 지나친 욕심 때문은 아닐까..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정부)의 탓을 너무 쉽게 말하는 사람들의 의식도 함께 변해야 한다. 박정희 때 이미 포기한 농업정책(대한민국은 현재 공업국가), ...

 [2019/07/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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