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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고 돌아오니 큼지막한 택배가 두 개 와 있었습니다. "어라, 이거 쌀인 것 같은데 누가 보낸 거지?" 택배송장에 적힌 보낸이의 이름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 나는 잊고 살았는데, 그분은 나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예전에 섬기던 교회의 집사님이 보낸 쌀입니다. 그 교회 예전 수첩을 뒤져서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바로 통화를 했습니다. 집사님 말씀이, 꿈에서 이 부족한 종을 봤는데, 그 기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주소를 알아내어 쌀을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내가 내게 쌀을 사야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얘기를 들으셨나 봅니다. 아, 이토록 고마울수가! 이제는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혼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곳입니다.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며 통화를 끝내는 나의 마음은 따뜻한 기쁨으로 넘쳤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