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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를 맞이해 새 마음을 품고 출발했는데, 1월이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1월이 있긴 있었나 할 정도니까요. 그러다 얼떨결에 2월을 맞이했고 입춘(4일)을 지나 벌써 1주일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벽에 걸린 천 달력(연력)을 바라보게 되었고, 같이 걸려 있는 십자가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달려가는데, 나는 정말 내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를 잘 지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이러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충내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시간을 어디에다 좀 붙들어 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뭘까요?..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세상과 내 삶의 속도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은, 느릿느릿 지금 이 순간을 성의 있게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겨집니다.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니,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고 훈련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저 달력(연력)과 시간도 좀 천천히 가겠지요?... 달팽아, 달팽아, 노력할게 시간 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