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 11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한 정미소인데, 정미소 이름이 <초북정미소>입니다. 새 도로명이 '초전북로'인 걸 보니 아마 여기서 연루된 이름 같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만나는 정미소여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는데, 옛날 양철 지붕과 오래된 간판, 그리고 낡은 외등이 현대 건축물과 공존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정미소(精米所)는 본래 곡식을 찧거나 빻는 곳인데, 정미소 간판을 한참 들...

 [2018/01/14 23:03]
자화상
  지난 7월 중순에 가족 동반하여 잠깐 제주도에 다녀온 일이 있는데, 그때 큰 정원 한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독사진에 만족하기란 참 힘든데, 아내가 찍어준 이 사진은 만족합니다. 착하게 나와서... ㅎㅎ '내가 저렇게 비쳐지는구나...' 한참을 생각하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 대문 사진으로 사용했습니다.          

 [2017/09/03 23:50]
좋은 이웃 5
    우리교회 주일예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오시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분은 덕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기독교인이 아니라 불교신자입니다. 예배 드리러 오시면 아내가 곁에 앉아 찬송가와 성경 말씀도 찾아드리는데, 젊은 시절 교회에 다닌 적이 있는지 찬송가를 꽤나 잘 부르십니다. 불교신자인데... 참 신기합니다. 주마다 교회에 오시는 건 아니지만 이 분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2013/06/05 20:58]
일곱 가지 죄
        드디어 '세월호'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저 깊고 어둡고 추운 바닥에서 3일이 아니라 3년만에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 우리의 죄가 너무 큽니다... 조금이나마 용서 받는 길은, 못 찾은 시신을 찾아 수습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겠지요.     사순절 묵상을 하는데, 오늘은 '일곱 가지 죄'에 대해서 말합니다.   1. 교만 : 오만함, 그것을 들어내기 ...

 [2017/03/23 09:58]
생일 축하
 오늘 주일 예배 후에 권사님, 집사님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원래는 음력으로 계산해서 두 분 다 지난 6월 말에 생일이었는데,개인 사정으로 딱 맞추질 못했습니다.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했습니다.그런데 초가 왜 두 개밖에 없냐고요?..나이는 두 분 모두 예순을 넘기셨는데, 초를 다 꽂지 말라고 하도 성화를 하셔서두 분이니까 그럼 두 개를 꽂기로 한 것입니다. ㅎㅎ...

 [2016/07/03 21:17]
달팽이
    교회 화단이 마음에 드는지 달팽이 한 마리가 느릿느릿 기어가는데 그 모습이 제법 당차 보였습니다. 나는 '저렇게 느려터져서야 어찌 살아 남을까.' 걱정하지만 이 녀석은 자기가 마치 개선장군인양 더듬이를 세우고 늠름하게 갑니다. 좀 더 물기가 많은 곳으로 옮겨주고나니 어느새 풀숲 사이로 사라져버리는 달팽이. 지난 주일, 집사님댁에 갔다가 배운 말이 생각납니다... 변.사.또.! 변 : 변함없이 사 : 사...

 [2013/06/18 19:18]
송구영신
이제, 오늘이 지나면 2015년 새해가 되는군요. 지난 한 해는 정말 슬프고, 힘들고 어두운 사건과 사고가 많았는데... 새해에는 우리의 삶의 자리가 꽃자리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이것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가봅시다!    

 [2014/12/31 16:13]
사순절 묵상집
        어젯밤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나서 오늘 아침엔 포근한 날씨입니다. 주말에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현절을 보내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사순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도 사순절 동안 교우들과 함께 읽어가며 묵상할 책을 구했습니다.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사회교육을 전공한 독일의 동화작가 안드레아 슈바르츠가 쓴 책입니다. ...

 [2017/02/17 08:45]
아들의 초본
  오늘, 학교 복학 준비를 하는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신의 주민등록 초본을 하나 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쳐간 주소지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꽤나 놀랐나 봅니다. 두 장이나 되는 자신의 초본에 나타난 주소지가 무려 열두 곳!.. 94년 태어났을 때 주소지인 서울의 서초동, 그리고 성남시 분당, 이어 파주시 금촌에서 두 곳, 서울로 다시 와서 신월동에서 두 곳, 부천시에서 세 곳, 경남 진주...

 [2017/07/27 21:57]
새해 첫 성찬식
        새해 들어 처음으로 주님의 성찬을 모시고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인 교우들이 있어 성찬에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늘 성찬을 받은 교우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성찬을 받은 후 교회와 교우들을 위해 기도할 때는, 오직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빌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해 담근 포도주가 제법 셌는지 한 컵을 다 마시고 나...

 [2017/01/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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