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물잠자리
  주일을 앞두고 예배당을 청소하는데 손님이 오셨습니다. 검은 물잠자리 한 마리가 실내화에 앉았네요. 교회 옆 덕천강에서 날아온 것 같습니다. 죽이지 않고 잡아서 놓아주려고 이 녀석을 따라 예배당 안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릅니다. 마침내 잡아서 놓아줬는데, 예배당 안으로 또 들어왔습니다. 이러기를 두 차례나 더! ㅠㅠ 이번엔 아예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잠자리 손님이 가시길 기다리다 드디어 성공! 누...

 [2016/08/27 14:08]
좋은 이웃
    똑똑똑!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누가 올 사람이 없는데?!.. 한 번 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누구세요?.. 네~ 옆 집이예요. 문을 열어봤더니 옆 집 아주머니셨습니다. 양 손에 두루마리 휴지와 벌꿀을 한 병 들고 계셨습니다. 새로운 이웃이 생긴 걸 환영하는 따뜻한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하는 제게, 저녁 준비하러 갑니다~! 답례하며 수줍어하셨...

 [2012/05/24 18:39]
교회 소개를 겸한 전도지
  5월 초에 있을 행사를 앞두고 우리 교회도 교회 소개를 겸한 전도지를 하나 만들 필요가 생겨서 이렇게 제작해봤습니다. 만들고 보니 아쉬운 부분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나름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전도지의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99%가 비기독교인인 이곳 실정에서 1~2명이라도 읽어준다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만들어주신 백운수 장로님(익선디자인)에게 고맙습니다. 잘 ...

 [2018/04/28 16:41]
2018년 새해 달력
  올해도 서둘러서 준비했더니 내년(2018년) 교회 달력이 벌써 나왔습니다. 친구가 경영하는 나우 북스에서 만든 달력인데, 사진, 색감, 디자인이 근사합니다. 이 달 중에 교우들과 이웃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인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달력이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2017년도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네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과,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교차합니다.             ...

 [2017/12/04 12:18]
소라 스피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피커로는 부드럽고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듣지요.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리스크가 따릅니다. 그래서 ‘뭐, 장식품도 되고 좀 더 좋은 소리를 내줄 방법이 없을까?’ 고심 끝에 친구가 소라 껍데기를 갖고 몇 날 며칠을 노력해서 일명 ‘소라 껍데기 자연스피커’를 만들었습니다. 스마...

 [2018/04/07 10:14]
10년 전 교회 주보
  2002년 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주보입니다.제가 처음으로 목회를 시작했던 파주지방 금촌반석교회의 주보입니다.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해였으니까 금촌을 떠나 서울로 가기 직전이었군요.'천천히 분명하게 걸어가자' 는 교회 표어와 천천히 생각하자는 서정홍 시인의 칼럼이 눈에 띕니다.1997년 교회에 부임하여 약 5년 동안 처음 먹었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그 노력이 산청돈...

 [2012/04/03 11:50]
심방 소고
  교우 가정 심방을 갔다가 평소에 서각(글씨 조각)을 취미로 하고 있는 그분의 작업실에 들어가 보았는데, 아직 미완성인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자가 빼곡히 들어 있는 서각. 무엇인지 물어보니 천자문이었습니다. 저런 판으로 세 판이 들어간다네요. 한 자 한 자 새기는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저런 재능을 갖고 있는 교우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엄지척을 해드렸습니다. 천자문을 마치면 성경 말씀도 파볼...

 [2017/11/17 10:27]
그림 선물
          타종교인에게 그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엊그제 이른 아침에 목사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문을 나서보니 이웃집 아저씨였습니다. "목사님, 이거 제가 문화의 집에서 배워서 그린 그림인데, 목사님 드리고 싶어서 갖고 왔습니다." 하며 근사한 동양화 한 폭을 주셨습니다. 이분은 부인의 건강 때문에 산청에 내려와 사는 70대 중반의 노인이신데, 절에 다니는 불교인입...

 [2016/09/22 23:23]
격려의 메시지
한 교우께서 축하와 격려가 담긴 메시지를 파일로 보내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걷게 해주시는 분은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건축 현장에 나의 발자국을 남겼는데, 그 발자국이 언제나 주님을 향해 있기를 바랍니다.   전도서에 이런 구절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또 다른 것을 보았다.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 이기는 것은 아니며...(표준새번역)* 내가 또...

 [2012/03/26 20:22]
죽음
  목회자의 길을 처음 시작한 게 1997년 경기도 파주 금촌에서였으니까 올해로 24년째가 되었다. 어림으로 생각해 보니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인도한 장례식이 2백 회쯤 된다. 그렇게 많은 이유는 10년 가까이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들이 모두 오래된 교회였고, 그래서 노인들이 많았던 때문이다. 어쨌든 2백여 명의 교우들을 보내면서 빠트리지 않고 전했던 말은, ‘우리의 인생은 이것(죽음)으로 끝난 게 아니다...

 [2021/01/15 19:46]
1,,,11121314151617181920,,,36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