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선물
 우체국에서 보낸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오늘 제게 배달될 소포가 하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 문자 내용을 자세히 보니까 시천우체국이 아니라 진주우체국에서 보낸 것이었지요.좀 이상하다 싶어 집배원에게 전화를 했더니 먼저 살던 진주 하대동 주소로 온 것이었습니다.'진주를 떠난 지 벌써 반 년이 넘었는데, 누가 이전 주소로 소포를 보냈을까?..'마침 진주에 갈 일이 있어 궁금해 하며 진주우체국에 가...

 [2012/12/11 10:40]
꽃밭 가꾸는 목사
       친구 목사 중에 꽃밭 가꾸는 이가 있습니다. 교회 마당에 밭을 만들어 꽃을 가꾸는데, 그 종류만 수 백가지나 됩니다. 겨울만 빼고 계속 피어나는 꽃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모두들 "햐~ 정말 좋다~!"하고 감탄을 합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려면 저마다 춥고 기나긴 겨울을 견뎌 내야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가꾸는 이의 무릎이 수도 없이 아파...

 [2012/04/14 10:09]
천천히
  시천면에 들어서면 근사한 강변길이 있습니다.언제나 재잘거리며 흘러가는 덕천강을 따라 건축현장으로 가는 길입니다.멀리 보면 희끗희끗 아직은 겨울을 채 놓아주지 못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고, 가까이 보면 길을 따라 수줍게 피어난 산수유가 자기를 봐달라고 손짓합니다.아내가 묻습니다. "천천히 봤어?" 저는 "뭘 천천히 봐?"라고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을 했지요.아내는 산수유나무 사이로 보...

 [2012/03/28 07:49]
전쟁 영화 '덩케르크'
  전쟁 영화 '덩케르크'를 봤습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최고의 전쟁 영화는 아니었지만, 아래 링크해 놓은 칼럼니스트의 의견대로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지요. 몇 가지 상념이 듭니다... 영국(전체주의적 공동체) 만세!, 살아남은 자만 영웅이다!, 30만 명을 구했다(?)는 게 그토록 자랑스러울까?.. 결국 전쟁이란 정치인들의 도박장인 것을!, 전쟁 = 비극 이...

 [2017/07/22 17:54]
75주년 광복절에
  제75주년 광복절! 주일을 앞두고 정원과 교회당을 청소하면서 태극기도 걸었다.. 그런데 옆 동네 이장이 방송을 하길래 들어보니,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밥 먹으러 오라는 거다. 시골 사람들, 공짜로 밥 준다 하면 많이들 모이는데, 정말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때, 꼭 그렇게 마을 사람들 불러다가 밥을 먹여야 하는 건지.. 말도 참 징그럽게 안 듣는다...

 [2020/08/15 15:41]
사랑이 없는...
       고난주간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살아갈 이유가 생긴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안에 그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랑이 없는 정직함은 옹고집입니다. 사랑이 없는 의지력은 폭력입니다. 사랑이 없는 솔직함은 무례함입니다. 사랑이 없는 단순함은 경솔함입니다. 사랑이 없는 권위는 독재...

 [2012/04/06 07:58]
목사 공부
    어제 어린이날에 택배로 책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정용섭 목사(대구샘터교회 담임/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의 신간 <목사공부>를 지난 주에 신청했는데, 이제서야 받은 겁니다. 아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다보니 택배가 늦어졌던 것입니다. 목사의 삶과 목회의 길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 책을 구입한 터라 차례부터 살펴봤습니다.#.목사란 누구인가?#.예배#.설교와 목사#.하나님 경험...

 [2017/05/06 10:30]
거리 전도
  지난주일 오후에 서울의 돈암교회 2남선교회 회원들이 산청 덕산을 방문했습니다. 우리 교우가 운영하는 펜션에 여장을 푼 뒤 지리산 올라가는 입구인 중산리까지 다녀오셨지요.그 사이 봄비는 계속해서 내리고...둘째날 월요일 오전, 일찌감치 우리 교회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전도활동을 준비하는데, 봄비는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ㅠㅠ모두 어찌할 바를 몰라 걱정하는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지요. 딱 한 시간 동...

 [2018/05/09 08:07]
진달래
   이곳 남녘에선 왜 그런지 진달래를 쉽게 볼 수 없습니다.지금 쯤 산골짜기마다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옹기종기 피어 있을 텐데...기후가 달라서일까요 아니면 토양이 달라서일까요?..그래서 어쩌다 진달래를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모든 꽃이 다 귀하고 예쁘지만 반가움이 묻어 있는 꽃을 보는 게 더 좋듯이모든 사람이 다 귀하고 예쁘지만 서로에게 반가움을 전해주는 사람이면 더 좋을 것...

 [2012/04/01 07:48]
환경의 날 유감
  오늘은 제22회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환경과 연관된 어떤 일을 하나라도 했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좀 창피합니다. 대신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우리동네의 어처구니없는 일을 알리려 합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이곳 산청 덕산은, 중산리를 거쳐 내려오는 시천천과 대원사 계곡을 지나 흘러오는 덕천강이 만나 두물머리를 이룹니다. 우리교회 앞 덕천강이 바로 그곳이지요. 그런데 교회 앞 강가에서는 지난 ...

 [2017/06/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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