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읽는 시 한편
    봄   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어라. 이름 없는 풀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파릇파릇 아름답게 자라고 티티새의 알은 낮은 하늘과 같아 티티새 자신은 메아리치는 숲을 노래로 울리며 귓전을 때려 그 소리를 들으면 벼락을 맞은 듯하고, 윤기 도는 배나무 잎사귀와 꽃잎은 하늘을 닦아 내어 푸르름이 다가오는 풍요로움. 뛰노는 어린 양들은 깡충거리나니 이 생기 넘치는 활력과 기쁨은 무엇이던가. 에...

 [2013/05/11 20:11]
아이보리(?)
   친구가 목회하는 교회 이웃엔 누런 색깔의 개 한 마리가 삽니다. (사진)우리가 흔히 누렁이라 부르는 그냥 동네 개입니다.그래서 나는 "누렁아, 누렁아!" 이렇게 부르는데, 옆에서는 누렁이가 아니라 '아이보리'랍니다.무슨 말이냐면 원래는 흰색 개인데,주인이 목욕도 안 시키는 데다가 온종일 흙에서 뒹구니까 하얀색이 변하여 아이보리색이 됐다는 겁니다.누렁이면 누렁이지 국산 개가 아이보리가 뭐냐?..아...

 [2012/05/09 21:21]
어린이날
    이제는 내게 큰 의미가 없는 날이 되어버렸지만어린이날 노랫말을 생각하면 어느새 시간을 뛰어 넘어 동심으로 돌아갑니다."난 돌아가고 싶어~~!" 영화 '박하사탕'에서 김영호가 외쳤던 그 시절로 말입니다... ----------------------------------<1절>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2절>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2012/05/05 10:31]
풍성해지는 봄꽃들...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면서 꽃이 늘어난다. 꼭 1주일 전, 네 송이 얼굴을 보여주었던 '모로코카모마일'이 이렇게 풍성해졌다. 바닥에 붙어 있는 이 작은 녀석들이 참으로 예쁘다. 잘 보이는 부분은 흰색에 가깝지만 꽃잎 아래 가려진 부분은 매력적인 붉은색이다. 한동안 이 녀석들의 매력에 푹 빠져 살 것 같다... 교회당을 배경으로 피어난 붉은색 꽃은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영산홍'이다. 교회당 붉은 십자가와 묘...

 [2017/04/26 09:54]
부활절 달걀 나누기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부활절 달걀 나누기는 계속됐습니다. 교우들이 이웃과 나누기 위해 가져간 것 빼고 어제, 오늘 스무 곳을 찾아 전달했습니다. 그냥 달걀만 있는 게 아니라 선물 봉지 안에는 떡과 과자, 사탕, 우리콩으로 만든 두유, 부활 축하 엽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았습니다. 해마다 좋은 꿀을 우리교회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는 이웃집, 농약사를 하고 있는 성실한 이웃집, 강아지...

 [2017/04/17 21:55]
2017년 부활절
  성금요일은 잘 보내셨나요? 어떤 이는 금식을 하며 좀 더 애통하고 경건하게 보내려 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는 금요일 밤 기도회에 갈 준비를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 생각납니다. 청년 시절 '테네브레이 예배'라 하여 성금요일에 준비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도 이 예배를 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틀 뒤면 부활절이 시작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절기이기에 어떻게 맞...

 [2017/04/15 09:20]
우리가 걸어가는 길
  최근 몇 년은 마른장마가 계속됐는데, 올해는 이른바 젖은 장마라 표현해도 될 만큼 비가 자주 내립니다. 8.15 광복절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러다 이번 여름 더위가 싱겁게 끝나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때, 정원의 잡초만 무성할 줄 알았는데, ‘장미수국’이 풍성해졌습니다. 또 ‘네발나비’는 유달리 ‘메리골드’를 좋아하네요. 사진을 여러 장 찍는 동안에도 꼼짝도 안 합니다.. 날씨가 무...

 [2020/07/18 15:35]
따로 또 같이 (가족사진)
  지난 추석 때 세 식구가 다 모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어 가족 사진을 편집해 봤습니다.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인데, 좀 젊게 보이는 것은 뽀샵을 해서 그렇습니다. ㅎㅎ이렇게 세 식구가 다 모이면 종종 하는 말이, "와, 여기 감리교신학대학이 세워졌다~!"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신학과, 아내는 기독교 교육학과, 아들은 종교 철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목사)이 은근히 ...

 [2020/10/09 21:41]
뜻밖의 선물 26
  지난 주간에 두 사람 한테서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1. 본인도 얻었다며 나누어 준 마늘과 양파입니다. 내가 올해 만난 것들 중 가장 실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마늘은 자두만했고 양파는 배만했습니다. ㅎㅎ 몸에 좋은 마늘과 양파, 보고만 있어도 든든~합니다.2.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필연적으로 잡초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그걸 잘 아는 이가 정원용 도구(컬티베이터)를 선물한 겁니다. 말이 좋아 컬티베이터(...

 [2020/07/11 17:01]
꽃을 보고 놀란 이유
  정원 마당에 떨어져 있는 풀잎을 쓸어 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보는 것 같아 돌아보니 ‘부겐빌리아’입니다. 남아메리카가 고향인 분꽃과의 이 식물,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얼핏 보면 정말 사람 눈처럼 보입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랄까, 내가 놀란 이유입니다. 얘는 붉은색인데, 분홍색과 흰색도 있습니다. (원래 꽃은 눈처럼 보이는 흰색. 붉은색은 이파리가 변색된 것.) 그러고 보니 정원의 모든 식물이 나...

 [2020/09/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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