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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월호'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저 깊고 어둡고 추운 바닥에서 3일이 아니라 3년만에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 우리의 죄가 너무 큽니다... 조금이나마 용서 받는 길은, 못 찾은 시신을 찾아 수습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겠지요. 사순절 묵상을 하는데, 오늘은 '일곱 가지 죄'에 대해서 말합니다. 1. 교만 : 오만함, 그것을 들어내기 전에는 그 어떤 종교에 속한 이도 똑바로 볼 수 없는 거대한 자기애적 본능 2. 시기심 : 타인을 적대하고 비난하는 태도, 아무리 미묘하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도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는 병 3. 분노 : 투쟁 본능, 사나움, 들끓는 감정, 자기 중심적인 열정, 평화에 대한 부정 4. 나태함 : 건강한 열정의 반대편, 게으른 영, 모든 기쁨과 대립각을 세우는 감정, 떠먹여 주기를 기다리는 것, 마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 5. 탐욕 :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영, 모든 것을 붙잡은 채 놓지 않으려 하는 것 6. 탐식 : 허용되고 좋은 이유를 지닌 즐거움을 무절제하게 추구하는 것 7. 색욕 : 우리의 본능과 감정적인 본성을 우위에 두고 그것을 이끌려 하지 않은 채 우리를 이끌게 내버려두는 것, 갈망에 지배되는 것 * 여기서 몇 가지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오늘도 자신을 들여다보며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