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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교인에게 그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엊그제 이른 아침에 목사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문을 나서보니 이웃집 아저씨였습니다. "목사님, 이거 제가 문화의 집에서 배워서 그린 그림인데, 목사님 드리고 싶어서 갖고 왔습니다." 하며 근사한 동양화 한 폭을 주셨습니다. 이분은 부인의 건강 때문에 산청에 내려와 사는 70대 중반의 노인이신데, 절에 다니는 불교인입니다. 때마다 우리교회에서 정성을 다한 먹거리와 기념품과 선물을 드렸는데, 그게 고마우셨는지 이렇게 멋진 그림을 선물로 그려 주신 것입니다...^^ 이 아저씨뿐만 아니라 교회 주변에는 좋은 이웃이 참 많습니다. 어떤 분은 벌꿀을, 또 어떤 분은 곶감을, 폐지 줍는 아주머니는 교회에서 늘 폐지를 모아 챙겨준다고 두유를, 그리고 어떤 이는 고추, 호박, 고구마, 참외, 수박, 고로쇠 수액, 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챙겨주십시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모두 불교, 유교에 속한 분들입니다. 이분들에게 우리교회와 목사 내외가 싫지 않은가 봅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에 이렇게 이웃과 좋은 관게를 맺으려고 힘쓰는 것, 이것도 분명한 선교겠지요?.. 이곳 산청 덕산은 내 교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