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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블로그를 뒤지다가 예전에 만들었던 필통(?)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안을 그린 다음 조각천을 이어 붙이고, 단추를 달고 지퍼를 다니, 이렇게 예쁜 필통으로 변했습니다. 누구나 징그럽게 여겨 싫어하는 애벌레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애벌레가 됐습니다. 그쵸?.. 자타가 공인하는 솜씨지만 아내의 손재주는 정말 놀랍습니다. 바느질 뿐만아니라 공예품을 만들고 화초를 가꾸고 음식을 하고 글을 쓰고... 아내의 손은 한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럼 내 손은?,.. 작고 못생긴 내 손은 별로 하는 게 없더군요... ㅠㅠ 주님, 이거 너무 불공평하신데요?.. 푸념해 보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마다 생긴대로 살아야죠! ㅎㅎ 아, 내 손도 장점이 있네요. 손에 열이 많아 언제나 따뜻합니다. ㅋ~ 오늘 저녁엔 이 따뜻한 손으로 이것 저것 하느라 차가워진 아내의 손을 녹여줘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