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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 "어떤 취미 생활을 하지?" 할 게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묻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왜? 목사들도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라고 힘 주어 말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사실, 목사들이 하는 여가 활동이라는 게 정해져 있더라고요. 운동(주로 공 차는 것), 등산, 낚시, 사진, 커피와 독서? 어떤 이는 농담으로 사우나도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정말 목사들이 하고 있는 특별한 여가 생활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조금씩 따라하는 정도지요. 아닌가요?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목사들의 취미생활로 뭐 좋은 거... 없을까? 고민하다 떠오른 생각은 '목사들도 한 가지라도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참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목사로부터 "우리, 취미로 악기 한 번 배워보지 않을래?" 하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거 좋지. 그런데 우리 나이에 무슨 악기를 배워볼 수 있을까?" "오카리나 어때?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데..." "고...뤠? 그럼 한 번 해보자!" 당장 오카리나를 구입해서 열심히 삑삑거리며 불어 봤습니다. 그런데 오카리나와 저는 맞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또 고민이 되었습니다. '뭐가 좋을까... 나한텐 어떤 악기가 맞을까...' 그러다가 어릴 적 종종 불어 봤던 하모니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하모니카를 다시 불어 봐야겠다!..' 그래서 친구 목사의 도움을 받아 구입한 것이 바로 위 사진에 있는 독일산 호너 270이란 모델입니다. '야~호! 얼마만에 가져보는 하모니카인가?' 기억을 더듬어서 소리를 내보고 간단한 동요로 워밍업~ 비록 제 박자와 음정을 맞추지 못해 천천히, 더듬더듬 할 수밖에 없지만, 이번에는 어느 정도 연주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연습해서 이 해가 가기 전에 찬송가를 하모니카로 근사하게 연주? 하는 목사가 되어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