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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들여다 보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사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 가족사진인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아이들이 다 자란 뒤에 다시 찍었더군요. 그 사이에 아이들만 변해버린 게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도 변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지요. 가족간의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소년이요 소녀였습니다. 자랄 때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나 빨랐습니다. 세월은 이처럼 빠른 것인데, 그 빠른 세월 속에 우리의 걸음걸이만은 천천히 해서 소중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들 은준이도 어느새 아빠 키를 훌쩍 넘었고, 가장 힘든 고3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하나씩 찍어 액자에 담아봤는데, 요즘 사진이 없군요. 무심한 아빠 같으니라고... 결혼 후 20여 년 동안 열 한 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그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이곳 덕산에서는 더이상 이사하지 않을 것이고, 아들 사진도 마저 넣어줄 겁니다. 물론 가족사진도 다시 찍고요! 장마가 시작된다네요. 오늘 덕산엔 비가 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