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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차~~! 이게 뭔지 안다면 그대는 이미 구세대인 겁니다. ㅎㅎ 몇 해 전 여름 어느 시골 장터에서 보고는 또 보지 못했으니 이미 사라져버렸는 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 운동회 때, 소풍길에, 재래시장 어귀에, 버스터미널에, 서울역 앞에, 동대문운동장에서... 이런 곳에서 냉차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몇 번 사먹어 보았지요. 맛은 달달한 게 설탕물 같았지만 당시 설탕은 비싸서 아마도 뉴슈가, 즉 사카린이 들어간 음료수였을 겁니다. 학교에서는 불량식품이니 사먹지 말라고 가르쳤지만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엔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었지요.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풍경이지만 먹을거리가 넉넉하지 않던 시대에 서민들의 갈증을 풀어준 음료수였습니다. 여러 모로 살기 힘든 이 시대에 날씨까지 무척 덥네요... 서민들의 고단함과 갈증을 동시에 풀어줄 의인들을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