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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목회하는 교회 마당을 청소하다가 두꺼비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두꺼비, 징그럽다기보다는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양서류여서 그런지 무척 반가웠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어린 시절 모래 장난을 하면서 즐겨 불렀던 이 노래를 중얼거리며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두꺼비를 잡아서 죽이지 않고 놓아 주면 복을 받는다는 우리네 무속신앙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꺼비는 혐오스러운 동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하는 동물이었던 겁니다. 어기적 어기적, 태생이 느리다보니 뒷다리 근육이 발달한 개구리처럼 펄쩍펄쩍 뛰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위험이 닥쳐와도 어쩔 수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두꺼비입니다. 하지만 양서류의 천적인 뱀도 두꺼비는 피해갑니다. 등딱지에 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빠른 세상 속에 살아가면서도 느릿느릿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는 두꺼비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닉네임도 '천천히'인데...ㅎㅎ |
사랑
2012-08-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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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그놈 매섭기도 하지만, 잘 생겼네.. 두꺼비를 놓아주면 복이 된다니 비록 내려오는 이야기지만 복덩일세... 김우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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