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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남녘에선 왜 그런지 진달래를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쯤 산골짜기마다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옹기종기 피어 있을 텐데... 기후가 달라서일까요 아니면 토양이 달라서일까요?.. 그래서 어쩌다 진달래를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모든 꽃이 다 귀하고 예쁘지만 반가움이 묻어 있는 꽃을 보는 게 더 좋듯이 모든 사람이 다 귀하고 예쁘지만 서로에게 반가움을 전해주는 사람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지난 겨울 세찬 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다가 이제 새 봄이 되어 그 꽃망울을 터뜨리는 진달래. 그 모습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생명이란 소중한 것이다... 그렇게 피어나는 꽃은 참 아름다운데, 사람도 그렇겠지?' 꽃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도종환 님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옮겨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파파
2012-04-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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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위로를 주네요^^ 목사가 시를 읽어야 한다던 선배의 말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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