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동안 남부지방은 얼마나 더웠는지 모릅니다. 이곳 산청 덕산도 35~6도를 오르내린 날이 보름이 넘었으니까요. 더워도 너무 더웠고, 비도 거의 오지 않아 온 대지가 타들어가던 중에 오늘 처서를 맞이해서 드디어 단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땅에 부딪혀 오를 때 나는 흙 냄새와 자동차 유리창을 때리는 세찬 빗소리, 그리고 산 중턱에 걸친 비구름들... 그 냄새를 맡으며 시원한 소리에 장단 맞춰 바라보는 비구름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였습니다. 해갈되려면 비가 좀 더 와야 할 것 같은데, 내일은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단비는 참 좋네요...^^ 목사관 입구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과 지리산. 지리산 천왕봉은 구름 속에 숨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