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개발 유감 ”
점심 약속이 있어 오랜만에 진주 혁신도시에 갔는데, 온통 높은 빌딩 뿐입니다. 올려다 보느라 고개가 다 아플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빈곳이 참 많아 보였습니다. 상가는 물론이고 아파트도.. 그런대도 건물을 끊임없이 짓고 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진주시는 (아직까지) 혁신도시 정책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으니까요. 내 집 없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빈 집은 늘어만가고. 성공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너무 많은데, 빈 상가는 계속 늘어만 가고. 실패한 혁신도시(신도시)가 훨씬 많아 무분별한 도시개발정책을 규제하려 하니까, 건설 경기가 다 죽는다고 난리를 치고. 이미 투기 대상이 된지 오래된 아파트 매매를 규제하려 하니까,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목에 핏대를 올리고. 돈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관공서와 공공기업은 호화스러울 정도의 건물을 지어대고.. 산과 들과 강과 하천과 습지를 없애면서 조성되는 혁신도시(신도시)는 결국 사람(생명) 없는 콘크리트타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이런 와중에 합천군은 (황강을 인위적으로 개발하여 조성하는)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던데, 그 이유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