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메는 멍에 ”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아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불러 쉬게 해준다고 해놓고 멍에를 다시 메라니, 또 배우라니, 이게 무슨 뚱 단지 같은 소리인가요? 예수님이 자신의 멍에를 벗어서 우리에게 씌워주신다는 말인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이 메고 있는 멍에를 함께 나란히 메자고 요청하시는 겁니다. 즉 ‘내 멍에’란, ‘내가 너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멍에’가 아니라, ‘내가 메고 있는 멍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멍에를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지고 있던 옛 멍에를 당신이 기꺼이 지심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를 구속하던 옛 멍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심으로 새로운 은총의 멍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그 멍에를 우리보고 함께 지자고 하십니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됨으로 얻는 특권은, 멍에를 혼자 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고 배우면 우리의 육신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쉼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우리의 구원과 관계된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은혜란,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와 함께 고난을 받으신다는 뜻입니다. 그 은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과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은혜 때문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멍에, 우리가 지는 짐은, 무겁기만 한 짐이 아니라, 고통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심으로 오히려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누리는 구원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11:2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