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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6-03-07 (토)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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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 2 ”

성경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 2

 

[질문] 목사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본문이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내용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서입니다. 누가복음 16:8~9인데요, 이 말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도 된다는 말입니까?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귄다는 말이 뇌물과 다른 게 뭔가요? - 부산에서 속상한 신자가

 

먼저, 누가복음의 본문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누가복음 161~9입니다.

 

[대답] 속상한 신자님, 이 본문을 그렇게 이해하셨군요? 그렇다니, 속상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요즘 뉴스에서 뇌물이나 부정축재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 속상하고 화가 나거든요. 일단, 본문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여기 한 불의한 청지기가 있습니다. 그는 어떤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주인은 이 청지기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해고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청지기는 직업을 잃은 다음을 걱정하며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청지기의 자리에서 떨려날 때, 자기를 괄시하지 못할 사람들을 미리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빚 문서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기름 백 말 빚진 자에게는 쉰 말이라고 쓰게 하고, 밀 백 섬을 빚진 자에게는 여든 섬이라고 적게 합니다. 그런데 청지기의 그런 행동을 본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오히려 칭찬합니다. 그것은, 청지기가 위기에서 아주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당신의 어리석은 제자들을 꾸짖으면서 말씀하신 비유입니다. 이 세상의 아들들은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 곧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상황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데에서, 빛의 자녀라고 하는 자들이 어둠의 자식들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둠의 자식은, 자기가 평생 일하던 청지기라는 직업을 잃고 실직자로서 어려움을 당할 것을 대비해 현명하게 대처했습니다. 이제 빛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오는 현실에서, 회개하고 단호하게 행동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상황 인식이 둔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슬기롭다.”고 하시면서 제자들에게는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공무원이거나 회사원이거나 어떤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인의 재물을 맡아서 관리하는 것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친구를 사귀는 일이라면 주인의 재산을 축내도 좋다는 말인가요? 공금을 횡령해서라도 친구를 사귀라는 말인가요? 이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의도일까요?

예수님은 지금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청지기의 비유는, 약삭빠른 생각과 사기 행각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몫이 약속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너희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 누가6:20) 가운데서 친구를 사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그들의 소유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가난한 사람들이야말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자녀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증해 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재물을 불의한 재물이라고 말하면, 우리의 마음이 불편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처럼 없어질 것없어질 재물이라고 불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이 없어질 것이 우리를 파멸로 몰고 가기도 하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기도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탐욕을 위해 불의하게 도적질하여 축재(蓄財)하면 망하지만, 불의한 재물, 그 없어질 재물을, 재물이 없거나 재물 때문에 얽매여 있는 이웃에게 재분배한다면, 그가 스스로 그 재물로 인해 궁핍한 처지에 몰릴 때, 일찍이 그가 돌보았던 이웃들이 그를 영접하고, 끝내는 그를 영원한 처소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없어질 것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을 결정하는 관건인 셈입니다. , 우리의 구원이 이 한낱 없어질 것에 이렇게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니요! 우리가 잊고 있는 이웃에 관하여 관심을 가질 때, 그 이웃이 우리의 구원을 결정할 이들이라니요! 그들이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해달라고 빌면 우리가 구원을 받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정죄하면 우리가 정죄를 받게 된다니요!

 

사도 바울의 동역자이자 의사였던 누가, 그는 누구보다 가난한 이들의 구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런 누가를 통해 이런 복음이 선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자기의 재산을 착복한 것으로 모자라 횡령까지 하는 청지기를 주인이 칭찬한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사람으로 을 벌려 하지 말고 으로 사람을 사라는, 사람이 먼저고 돈이 나중이라는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전하는 자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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