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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6-04-11 (토)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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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 3 ”



[질문] 목사님,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되나요? 성경 본문의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닌데, 예수님의 말씀이 조금 불합리한 것 같아서요. 마태복음서 221~14절을 보면 예수님이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그 비유에 나오는 임금이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손님으로 초청해 놓고는, 손님들 가운데 한 사람이 혼인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그 사람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 버렸어요. 아니, 길거리를 가던 사람이 혼인 예복이 어디 있다고 그런 것인지 이해가 잘되지 않네요.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혼인 예복을 늘 입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 분당에 사는 아무개 집사가

 

먼저, 성서 본문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21~14입니다. (신약 37)

 

[대답] 아무개 집사님, 재미있는 질문을 해주셨군요. 맞습니다. 예복을 늘 입고 다닐 수는 없죠. 집사님이 제기한 문제는 바로 이 본문이지요? (10~13)

본문 전체(22:1~14)를 보면, 예수께서는 천국에 관해, 아들을 위해 혼인 잔치를 베푸는 어떤 임금과 같다고 하시면서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바로 왕실 혼인 잔치의 비유라고 하는 이야기지요.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이미 초대한 몇몇 귀한 손님들을 오라고 했더니, 초대받은 이들이 모두 오기 싫어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에 임금은 다른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서 대접할 풍성한 식단까지 소개해 가며 다시 초대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자기 밭일이 바쁘다고 밭으로 가고, 또 한 사람은 사업차 길을 떠나고, 초대받았던 나머지 손님들은 임금의 종을 능욕하고 죽입니다. 그러자 노한 임금은 군대를 보내어 살인자들을 진멸하고 동네를 불사릅니다. 그러면서 임금은 잔치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고, 이미 초대받은 이들은 이 잔치에 합당한 사람들이 아님을 확인하며 네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마태22:9) 오게 합니다. 그래서 종들은 큰길로 나가서,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고, 그래서 혼인 잔치 자리는 손님으로 가득 차게(마태22:10) 되었습니다.

이제 임금이 손님들을 보려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발견하고는 왜 예복을 입지 않고 들어왔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초대받고 들어온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임금은 예복을 입지 않은 손님의 손과 발을 결박한 채 바깥 어두운 곳에 던지라고 합니다. 이 무슨 날벼락입니까? 예수께서는 그 예복을 입지 않은 자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봉변을 당한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통탄할 일이네요. 거리를 지나가던 사람을 억지로 불러다 혼인 잔치에 앉게 해서 앉은 것뿐인데, 혼인 잔치에 맞는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손을 묶는 것으로도 모자라 손과 발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지다니요! 당한 사람으로서는 이를 갈 일입니다. 미리 초대를 받았다면 예복을 준비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거리에서 돌아다닐 때 입던 옷 그대로 초대받아 왔는데, 무슨 예복이란 말입니까? 혼인 잔치에 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나왔다가 잔치 자리에 온 다른 손님들은, 도대체 언제 어떻게 예복을 준비해서 입고 왔단 말입니까?

저는 언젠가 지인에게 초대를 받아 클럽하우스라는 데를 가본 일이 있습니다. 그때는 여름이어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정장 윗옷을 입고 갔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식당 직원이 저의 길을 막더군요. 정장을 해야만 출입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 초대한 분이 그 얘기를 해주어서 나름 정장을 한 건데, 직원은 반드시 넥타이를 매야 한다면서, 나 같은 손님을 위해서 식당에 넥타이를 준비해 놓았다고 하더군요. 직원이 검은색 계통의 넥타이 여러 개를 어디선가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더 완강하게 버틸 처지도 아니고 해서, 목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지인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맨 목에 넥타이를 두른 저의 모습을 이상히 여긴 사람들에게 예복을 안 입고 오면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날까 봐 이렇게 넥타이를 매고 들어왔습니다.” 했고, 거기 모인 사람들이 모두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아무개 집사님,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왕실 혼인 잔치 비유에서도 뜻밖에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어느 틈에 예복을 준비하여 그것을 입고 예식장에 들어갔겠습니까? 혹시, 혼인 잔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주인이 예복을 빌려주지 않았을까요? , 그런데 임금에게 혼이 난 이 사람은, 미리 준비해 놓은 예복을 입으라고 주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그냥 들어왔다가 임금에게 죄인 취급을 받고 쫓겨나게 된 것이고요.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성서학자들 중에도 이렇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손님을 초대한 주인은 손님들이 예복으로 걸칠 것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그것을 걸치고 예식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복을 준비했는데도 그 옷을 입지 않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초대한 주인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 예언자들은 오래전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준비시켜 장차 올 구원에 대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잔치가 벌어졌을 때, 초대받은 사람들은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길을 가다가 초대받은 이들 중에도 예복을 입지 않아서 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복을 입는다는 것, 그 초대에 부응하는 삶을 산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받은 자는 적으니라.”(마태22:14)는 말도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 그러니 아무개 집사님,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드라마틱하게 볼 줄도 알아야겠지만, 그 비유가 선포될 당시의 생활 풍습이나 전통도 아울러 살펴보아야, 비유의 뜻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비유에서 예복, ‘회개와 그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의미합니다. 초대는 모든 사람이 받았습니다.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모두 받았습니다. 하지만 초대를 받은 이후에는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악한 사람이 초대받았어도, 마지막 심판 이전에 복음 안에서 선한 사람으로 변해 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악한 사람으로 남아 있으면, 비록 잔치에 참여하기는 했어도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는 추상같은 말씀입니다. (전하는 자의 추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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