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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6-07-25 (토)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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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바로 읽기 2 ”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이사야 34:16)

 

우리나라에서 적지 않은 신도들이 이 구절을 성서영감설(聖書靈感說)의 근거 구절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신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이 구절을 성서영감설의 근거 구절로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했을 때, 여기 여호와의 책은 곧 성경책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할 때, 여기 이것들은 성경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빠진 게 없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는 주장이고요.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려니는 구약과 신약의 말씀이 다 짝을 이룬다거나, 종교 개혁자들이 말한 성경은 성경으로 푼다는 원칙을 말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의 어느 한 곳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구절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는 성경에 쓰인 말씀은 여호와께서 입으로 직접 명령하신 것을 사람이 받아 쓴 것이라는 뜻이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고 한 것은, 성경의 말씀들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수집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성경 본문을 문맥과는 무관하게 읽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16절을, 1~17절의 전체 맥락 속에서 읽지 않고, 16절만 똑 따서 문맥과는 무관하게, 그것만 읽는 데서 오해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것들이라고 하는 지시대명사를 명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곧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성급함이 이런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적어도 하나님의 말씀, ‘이것들혹은 그것들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개역 성경안에서는 말씀을 일컬어 그것들이라든지 이것들이라고 부른 예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34장은, 여호와께서 만국(萬國)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만군(萬軍)을 향하여 분을 내시어 그들을 진멸하신다는 내용입니다. 만군이 모두 살육을 당하여 땅이 피로 흠뻑 젖고 드디어 불모지가 되면(34:1~10), 사람 대신에 당아(사다새), 고슴도치, 부엉이, 까마귀, 시랑(승냥이), 타조, 이름 모를 들짐승, 이리, 숫염소, 올빼미, 독사, 솔개와 같은 짐승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34:11~15). 그러면서 16이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이것들이란, 11~15절에 언급된 짐승들을 가리킨다는 것은 그 문맥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외국어 번역의 예를 보면, 영어 복음 성경(GNB)이것들이 피조물이라고 번역하였고, ‘독일어 공동 번역이 짐승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말 성경 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도 짐승들이라고 번역했고요.

 

이런 사실은 주석에서도 확인됩니다. ‘존 칼빈은 그의 이사야서 주석에서,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할 때 이것들은 모두 11~15절에 언급된 짐승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석했습니다. 보수적인 신학자 박윤선 박사도 그의 이사야서 주석에서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할 때 이것들, 앞의 예언(11~15)에 기록된 동물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후일에 반드시 그 땅(에돔)을 점령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 짐승들에게 장차 황폐한 에돔 땅에 살도록 명령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이렇게 앞뒤 문맥만 살피면서 읽어도, 우리는 애매한 표현과 단어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 말씀을 읽을 때, 뽑기 식의 선택과 자의적인 해석을 지양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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