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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말, 이 기도는 우리에게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교회로서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덕분이지 우리가 하나님을 택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교회에서는 ‘은혜’라고 부르지요. 여러분이 하나님의 친구인 것은,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인 것은 여러분이 이 주기도문을 소리 내어, 공식적으로, 습관을 따라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아버지’를 기도하는 것은, 그분 안에서 쉼을 얻기까지 우리의 삶이 쉼을 얻지 못하게 하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도록(롬8:25), 무궁하고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부·성자·성령으로서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를 아셨고, 우리의 약함을 도우셨고, 우리를 위해 대신 간구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혼자 기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간구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담대하게 하늘로부터 오는 선물(은혜)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께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희망은, 지금 여기 이 땅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참여하는 이들이 장차 있을 영원한 하나님의 승리에 온전히 참여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집에 영원토록 거하게 될 것이며, 그 집은 우리가 여기 이 땅에서 드리는 기도 가운데 준비됩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6:9~13 / 로마8:1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