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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지난 100년 동안 이 세계에 많은 전쟁이 있었고 또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때마다 많은 사람이 죽어갔습니다. 그러한 전쟁과 살육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전쟁이 사라지고 모든 나라가 평화를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독재자들의 억압도, 사람을 노예로 부리는 일도, 병든 문화로 인해 사람의 몸과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도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것들을 우리는 ‘죄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비극은 대부분 이 ‘죄악’으로 인해 일어난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나님께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일을, 진짜 온 몸으로 채워갈 각오가 된 사람만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낮아지라시면 낮아지고, 가난해지라시면 가난해지고, 불과 물 속에 들어가라시면 들어가겠다는 실행의 용기가 없이 이 기도를 드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이 기도는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도 때가 되면 세상에서 그리고 우리 마음에서, 하나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드리는 절대적인 믿음의 기도일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때로 찾아오는 회의와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그 약속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세상을 향해 우리 자신을 개방하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의 내용을 묻는 이들에게 주저하지 않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나라가 오고 있고, 그분의 뜻이 우리 가운데서이루어지고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우 여러분, 이 한 주간, 오늘의 주기도를 잘 외우고 또 실천함으로써 여러분의 신앙의 지평을 넓혀가기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가복음 14:3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