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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예수님은 세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첫째,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도 그 사람 안에 거합니다(56절). 그리스도인은 성찬의 빵을 주님의 몸으로 믿고 먹으며, 포도주를 주님의 피로 믿고 마십니다. 따라서 성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입니다. 살과 피가 예수님의 실체를 가리키듯이, 성찬의 빵과 포도주는 바로 예수님의 인격과 삶과 운명을 가리킵니다. 둘째, 주님을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으로 말미암아 삽니다(57절). 셋째, 주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었습니다.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삽니다(58절). 앞에 나오는 요한 6:54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이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당시의 사람들이 생명의 문제를 ‘광야의 만나’에서만 생각했다는데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만나를 통해서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광야의 만나를 “조상들이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과 다른 것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다른 것은 바로 ‘예수님의 살과 피’입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사건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영원한 삶에 이르는 생명의 양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요. 영생의 말씀이 주님에게 있다는, 주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사실에서 우리는 초대교회 신앙의 능력과 그 위기를 봅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의 걸림돌입니다. 많은 이들이 여기에 걸려 넘어졌고, 또 넘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우리의 운명을 건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요한복음 6:53~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