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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목자는 잃었던 양을 되찾은 후에,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같이 기뻐하자고 합니다. 벗과 이웃을 불러 모아 즐기자 했으니 뒤이어 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웃과 친구를 불러 모아 잔치를 벌이는 이유가, 고작 잃었던 한 마리 양을 되찾은 것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다시 생각해 봅시다. 잃어버렸던 양은 원래부터 자기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양을 되찾은 것은 실제로 자기 재산에 플러스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저 없어질 뻔 한 재산을 그냥 유지하는 차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대도 주인은 양을 다시 찾은 것을 왜 그렇게 기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 양이 ‘그가 기르시는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자는 그토록 기뻐하며 잔치를 베푸는 것입니다. 양은 주인에게 기쁨이 되는 존재입니다. 그 목자의 자녀는 누구를 말합니까? 바로 ‘우리’입니다. 그러면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겠습니까? 사람이 겉모습에 속지 않고 보면,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가 ‘빛나는 존재’입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누더기 속에 감추어진 보석을 몰라보고 함부로 대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고 무지해서 내 맘대로 살아가는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내어 구해주시고, 그게 즐거워 어깨에 메고 돌아오시다가, 그것 갖고는 부족해서 기쁨의 잔치를 베풀어주셨는데, 어찌 우리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모두 하나님이 아끼는 자녀들인데,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교만이요, 불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계절에, 서로 아끼고,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고, 기쁨이 되어 주는, 그런 삶을 우리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누가복음 1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