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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예배당 앞에 죽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우리 앞에 서 있는 이 나무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강림절 후 이 죽은 나무에도 새순이 돋는다는 희망으로 사셨는지요? 빛으로 오시고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맞이하므로 이 죽은 나무가 다시 열매를 맺는다는 믿음으로 사셨는지요? 안타깝지만 올해도 우리 앞에 놓인 나무는 죽어있습니다. 아주 메말라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지난해 이맘때도 죽은 나무를 바라봤는데, 왜 그 나무가 살지 못하고 죽어있을까요? 이유는 단 한 가지, 세상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맞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끌어안고, 다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첫 성탄을 준비하고 맞이하고 기다린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강림절의 깊은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준비하며 강림절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 모두의 마음과 삶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의연하고 의로운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드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동들’처럼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아갈지라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자리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동방의 박사들’과 ‘시므온’처럼 죽기보다 더 괴로운 기다림 속에서도 끝까지 기다리며 희망의 빛을 놓치지 않아서 마침내 구원의 주님을 경배하는 자리에 엎드릴 수 있는 거룩한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강림절과 성탄절에, 우리의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이 움튼다는 믿음과 희망으로 주님의 구원을 겸손하게 기다리는 신실한 백성이 됩시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누가복음 1:37~38, 2: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