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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선지자는 경건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과 압제받는 사람들, 그리고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돌봐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경건인데, 하나님의 정의를 이 땅에 실현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한편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넘쳐나기를 바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무능력하다는 사실 앞에서 어정쩡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는 이사야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전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후 많은 사회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귀족과 평민들의 심각한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 먹고사는 문제, 성전재건 문제, 주변국과의 외교문제, 거대 제국 페르시아에 대한 조공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 앞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경건이 무엇인지 선포한 뒤 안식일을 잘 지키라는 말로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연 것입니다. 이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출애굽 사건을 잘 깨닫고,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살리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의 의미가 퇴색해버리자 이사야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안식일을 귀하게 여겨, 그날에는 돈벌이도 하지 말고, 어디 놀러 다닐 생각도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오직 참된 경건만을 실천하라고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이사야가 메시지를 선포하던 때와 어찌 그리 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돈벌이에만 관심을 쏟는 정치인들, 사회 지도층들... 이들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럼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사회의 희망은 참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이사야서 58: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