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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엡2:8)는 사실입니다. 이 문장에서 핵심 단어는 은혜와 믿음과 구원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구원을 종교적인 것으로만 간주하고, 일상과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행위는 기본적으로 구원과 관련됩니다. 돈을 버는 것도 경제적인 억압에서 구원받기 위한 것입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 즉 교육을 받는 것도 무지로부터 구원받으려는 것입니다. 의사나 변호사나 과학자들의 행위도 역시 구원을 목표로 합니다. 가정주부의 일도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문학작품과 예술의 주제도 모두 구원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무언가를 얻어내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은, 그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 가르칩니다.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b)고 말했습니다. 생명을 얻는 것이 구원이라 할 때,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공기, 물, 햇빛이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이 사실은 분명합니다. 더 나아가서 부활을 참된 생명이라고 할 때, 우리의 업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우리는 본래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의 보잘것없는 믿음을 보고 하늘의 자리에 앉혀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신비’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은혜를 받은 우리에게 이 땅에 사는 동안 선하고 의롭게 살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한데,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그 일을 거룩하게 해냅시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에베소서 2: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