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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산에 올라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막이 우리 마음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은 우리 가슴속에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르신 산을 찾기 위해 굳이 팔레스타인까지 달려갈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우뚝 서 있는 산, 정성과 끈기로만 오를 수 있는 진짜 산을 오르려고 마음을 바르게 하면,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그 길을 가셨고, 마침내 산이 되신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이어서 제자란 말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제자인가요? 산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이들, 한 말씀에 목이 마른 사람들, 그들을 가리켜서 제자라 합니다. 즉 제자란, 자기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에게 나아가서 그분에게 배우고, 그분을 닮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분을 따르려는 제자입니까? 아니라면, 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든든히 붙잡고 있기는 한 건가요? 거듭나기 위해 나를 버린 사람이라야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에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앞에는 언제나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무리’로 살아가는 넓은 길과 ‘제자’로 살아가는 좁은 길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 신앙인으로서, 마음과 삶에 산 하나를 정해 날마다 올라가 마침내 주님을 만나고 다시 산 아래로 다시 내려오는 은총을 누리기 바랍니다. 그 길이 비록 좁은 길일지라도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산상수훈 중 팔복의 말씀을 공부하기에 앞서 무리가 아니라 제자로 살아가야 함을 말씀드렸습니다. 두 달 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 한 말씀을 붙들고 주님의 제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5:1) |